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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4279
2009.01.09 (18:05:47)
예전 사이트를 운영할때에는 하루에 이곳에 몇분이 오셨었는지는 거의 신경을 못썼다. 아니 쓸래야 쓸수도 없었다. 남들 다 있는 카운터도 달지 않아서 하루 방문자수가 얼마인지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상태라 만들고 난뒤 한동안 뜸할때엔 가끔 들어와 새로 가입한 분이 계시면 회원등록 해드리고(뭐 이건 하나 안하나 별 차이가 없다. 준회원이든, 정회원이든 다를게 없다 -_-;; 지금 새로 개편한  사이트도 마찬가지지만...) 게시판에 새로 글올라온것이 있으면 읽는것 정도가 내가 하는 이곳에서의 모든일이였다.
새삼 그런것을 느낀다. 티스토리라는곳에 블러그를 만들면서 하루 방문자수가 이곳과는 체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수백명이 왔다간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역시 좀 왕래가 될만한곳에 뭔가를 만들어야 되는거구나..'라는 혼잣말이 어쩔때는 모든것이 허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는 바뀌어 초고속의 세상에서 난 아직도 386컴퓨터가 제일 좋은것인줄 알고서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것이 어찌보면 당연한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정체되어 있듯이 그자리에 그모습 그대로 있는것들이 존재하는것 또한 우리가 원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것들 사이에서 숨을 쉴수조차 없을정도로 지쳐가는 내자신을 보며 쉴곳을 찾아  떠돌고 있는 내자신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내가 그러하듯 이곳을 찾으시는분들중에도 나와 같은 동질감을 느끼시는분들이 있다는것은 나는 상상을 하지 못햇었다. 그런데 어제 이름모를 한분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죄스럽고 한편으로는 마음속 깊은곳에서 퍼져오는 희열을 느꼈다. 내가 참 행복한 놈이란걸... 왜 난 몰랐지 ...

나는 다른곳에 글을 읽기는 하지만 댓글을 거의 달지 않는 편이다. 아니 안달았다 -_-;; 이것이 솔직한 말이다. 그러면서 난 남들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참 심뽀가 고약한 놈이지...) 하물며 이곳에 찾아오셔서 글을 남겨도 난 댓글마져도 소홀했었는데... 그런 내가 참 바보스럽기만 하다. 
무슨 긴말이 필요하겠나... 앞으로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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