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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18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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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66
2010.04.02 (17:44:58)
Ratings: 
 
ARTIST:  Epilogue 
ALBUM TITLE:  Hide 
YEAR:  1994 
COUNTRY:  U.K. 
GENRE:  Neo-Prog 
LABEL:  Cyclops 
TRACKS:  1. Swords And Knives
2. Hide
3. Wheel Of Love
4. Living Of Lie
5. In The City
6. Travelling Man
7. No Sign Of Life
8. Into The Clock
9. Matthew
10. The Flame 
MUSICIANS:  - Gareth Evans / guitars
- Chris Frost / keyboards
- Scott Evans / bass & bass pedals
- Shaun Lowe / vocals, drums & additional instrumentation 
원본출처:   

Epilogue - Hide

저번호에 소개된 그레이스(Grace)와 함께 ‘밝은 아트록’을 들려주는 그룹 Epilogue의 데뷔앨범이다. 이러한 작품을 아트록이라고 해야 할런지는 상당한 의문이 들지만 팝이나 dfl반적인 록으로 치부하기에는 역시 애매한 점이 많다. 아무튼 심성이 매우 여린 젊은이들이 만든 작품들임에 분명하다. 선배 그룹인 펜드라곤(Pendragon)이 80년대 초에 시도한 멜로디어스하고 섬세한 아트록을 계승하는 곡들이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독창성이 엿보인다. 록에서의 ‘실험’이라는 아트록의 중요 정신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을 탓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분명 신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임에 틀림없다. 한곡 한곡에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한 구성이나 편곡,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오랜만에 훌륭한 신인 하나가 탄생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타이틀 곡인 ‘Hide'는 스트링스와 어쿠스틱 기타연주, 그리고 숀 로우(Shaun Lowe)의 감성 풍부한 보컬로 구성된 훌륭한 곡이다. 장담하건데 만약 이들이 오버글아드에서 팝 음악을 한다면 매우 감각이 뛰어난 신인으로 크게 인기를 누릴 것이 틀림 없다.

하지만 이들은 살벌한 평론가들이 칼을 갈고 있는 이 아트록계에서 언더그라운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정치성이나 실험성이라는 미명하에 어줍잖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은 변절하면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작품을 생산해 낼 것이지만 이들의 아름다운 작품에 과거 록이 가졌던 저항정신이 뿌리내린다면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임에 분명하다.

글: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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