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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401
2010.05.17 (03:35:04)
Ratings: 
 
ARTIST:  Led Zeppelin 
ALBUM TITLE:  Presence 
YEAR:  1976 
COUNTRY:  U.K. 
GENRE: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LABEL:  Swan Song 
TRACKS:  1. Achilles Last Stand (10:25)
2. For Your Life (6:20)
3. Royal Orleans (2:58)
4. Nobody's Fault But Mine (5:27)
5. Candy Store Rock (4:07)
6. Hots on for Nowhere (4:43)
7. Tea for One (9:27) 
MUSICIANS:  - Jimmy Page / Electric guitars, producer
- Robert Plant / Vocals and harmonica
- John Paul Jones / 4,5 and 8 string Bass guitars.
- John Bonham / Drums and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 

이들의 음악여정중에 최초의 정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시점일 것이다. 멤버들 말로는 그들의 가장 강렬한 순간을 담은 음반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구성상의 묘미에서 실패한 이들의 첫번째 앨범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76년 4월 이들은 새 앨범 Presence를 발매했고 이는 발매 동시에 영미 양안에서 챠트 1위로 데뷔를 했다. 1년만에 나온 앨범이지만 이미 레코딩이 일찌감치 끝나있었고 재킷 디자인이 늦어져서 발매가 늦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악재가 겹쳤었는데 이들은 75년에 한동안 소득법 위반으로 영국내의 입국이 거부되었었고 그래서 다들 휴가를 즐겼다고 한다.
영국 음악계는 뮤지션들에게서 높은 세금을 걷어가는 것으로 악명높으며 음악산업에서의 수출은 영국경제에서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뭐 그러니까 판을 많이 팔아치운 이들에게 작위까지 수여하겠지...-.- 그래서 많은 영국 뮤지션들은 돈을 뜯기느니 차라리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잡고 영국에는 잘 안오기도 한다. U2는 아일랜드 경제에서 거의 대기업수준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도 있다.
게다가 휴가기간동안 로버트 플랜트가 가족과 함께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까지 가고 설상가상으로 스튜디오에서 플랜트가 넘어져 입원까지 했으니 재수가 어지간히 없었던 해라고밖에 할 수 없겠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멜로디 메이커 인기투표에서 7개부문을 쓸었으니 여전히 인기는 절정이었다.

재킷은 상당히 일관성을 가진 것이다. 앨범 타이틀 '존재'처럼 재킷의 사진들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비틀린 입상이 하나 서있다. 이것들은 어제 어디나 존재하는 것에대한 상징일 것이다. 사실 가사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이미지메이킹이다. Hipgnosis의 재킷은 정말 타 작가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석이 있다.

첫곡은 Achilles Last Stand인데 이들의 가장 파워풀한 곡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마치 1, 2집 시절의 음악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듯 10여분동안 후려갈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별로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 곡들이 뒤이어 나온다. 뭐 이미 나는 레드젭의 음악에 뻑간상태기 때문에 이 앨범도 자주 귀에 걸고다니지만 솔직히 다른 앨범에비해 앨범에 응집력이 결여되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뒷면으로 넘어가도 이런 상황은 계속된다. 훵키한 두번째곡 Candy Store Rock도 예전의 감칠맛까지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블루지한 사랑노래 Tea for One이 앨범을 끝맺고있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지는 못하고있는 것이다.

자,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들은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며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성공일로를 달려왔다. 이들은 다양한 음악적 뿌리 아래서 여러가지 혼합변종을 만들어내는데도 어느정도 성공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변화의 폭이 그리 넓은 것이 아니었다는데 있다.
Beatles와 Pink Floyd, King Crimson을 보자. King Crimson은 분명하게 시기를 구분할 수 있으며 각 시기를 넘어가면서 그전까지와는 단절에 가까운 음악적 시도를 했다. Pink Floyd는 Roger Waters가 남아있던 83년까지 유사품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Beatles의 모든 앨범은 당대의 트렌드를 이끌어갔던, 음반 발매 자체가 신기원이었던 그런 밴드였고.
그런데 제플린의 음악적인 변화는 분명 다양했지만 그 폭이 너무 좁았다. 이들의 음반중에 분명 이색작은 존재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즉 약발이 다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분명 인기밴드이지만 사람들이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죽이는 하드락과 블루지한 곡 이 두종류밖에는 없다. 그리고 가끔 감칠맛 나는 곡들도.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전환을 모색해야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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