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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366
2010.05.17 (17:55:35)
Ratings: 
 
ARTIST:  Marillion 
ALBUM TITLE:  This Strange Engine 
YEAR:  1997 
COUNTRY:  U.K. 
GENRE:  Neo-Prog 
LABEL:  Castle Music 
TRACKS:  1. A man of a thousand faces (7:31)
2. One fine day (5:31)
3. 80 days (5:00)
4. Estonia (7:56)
5. Memory of water (3:01)
6. An accidental man (6:10)
7. Hope for the future (5:10)
8. This strange engine (15:41)
Bonus tracks on Japanese release
9. Beautiful (acoustic) (4:48)
10. Made again (acoustic) (5:15)
On the second American Pressing "Estonia" is 11:49 
MUSICIANS:  - Steve Hogarth / vocals, keyboards
- Mark Kelly / keyboards, backing vocals
- Ian Mosley / drums
- Steve Rothery / guitars, backing vocals
- Pete Trewavas / basses, backing vocals

WITH:
- Charlton & New Bottle School Choir / chorus (1)
- Tim Perkins / Balalaika (4)
- Paula Savages / trumpet (7)
- Phil Todd / saxophone (8)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Marillion 

Name 심윤보 [msybo@unitel.co.kr]

Subject 이별 한 후 들을 만한 음악 (10) - Marillion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충분히 현실로 인정하게 되면, 상실의 고통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된다.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고 사랑했던 사람의 장례식을 치루고 무덤을 만들면서 그 사람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애도 과정(Morning Process)을 거치고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듯이, 실연의 극복과정은 유사한 과정을 거침으로써 이루어진다.

★ 80 days -Marillion, from the album "This Strange Engine(1997)"

마릴리온(Marillion)의 팬들 중 많은 수가 Fish가 Vocal을 맡았을 때를 선호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앨범 <This Strange Engine>은 Steve Hogarth가 Vocal을 맡은 후기 마릴리온의 앨범입니다.
(어이쿠, 이친구가 보컬 맡은지도 10년이 넘었군요.)

마릴리온의 광적 매니아인 제 친구는 이상하게 Fish보다는 Steve Hogarth이 너에게 어울릴 것 같다면서(?) 이 앨범을 생일 선물로 주더군요.

이 앨범 자켓은 옛날 증기기관차에 부착될 법한 갈색엔진이 있고, 그 엔진 가운데 빨간 하트모양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도, "This Strange Engine"이란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상실되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려 나는 애썼다.
모든 것은 상실된 것이고, 계속해서 상실될 만한 처지인 것이다.
잃어버린 것을 원래대로 돌려 놓는다는 것은 누구라도 불가능하다.
지구는 그 때문에 태양의 둘레를 계속해서 돌고 있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결국은 리얼리티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고 달이 지구의 두레를 돌고 있다는 타입의 리얼리티 말이다.......몇주일, 몇 개월을 그녀는 나에게 머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또 내 곁을 떠나는 것이다.
이전처럼 어떤 언질도 없이, 어떤 설명도 없이, 바람에 날려 버리는 봉화처럼 어딘가로 사라져갈 것이다. 똑같은 일이 똑같이 반복될 뿐이다.
무의미하다. 그것이 리얼리티라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없는 세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마릴리온의 80days를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하루키가 어떤 글에서 썼던 이 구절이 머리속으로 틈입합니다.

아마도 <Right now/ All I want to do is/ "Get real"/If that's all right with you>라는 가사가 자주 반복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헤어진 후에 추억에 집착하며 과거에 매달리기 쉬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빨리 직시하는 거겠지요.
가사 중에 <Memories turn like magazine pages.....>도 눈에 띄는 군요.
제목은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따온 것이 틀림없는 거 같고, Steve Hogarth의 목소리는 따뜻함과 냉소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어 묘한 매력을 줍니다.
이 곡을 들으며 잠깐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 P.S.
    Marillion의 이 앨범<This Strange Engine>은 발매당시 마릴리온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혹평받았던 앨범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시 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고요, 특히 이 곡 80 days는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마땅하지 않았을 까,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여러 분들의 생각입니다.

Marillon에 관한 정보는 Music island의 리뷰모음을 참조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정철님 표현을 빌자면, <조선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리뷰>사이트이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고수님들의 -유용한-여러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IP Address : 61.72.116.162 정철 드디어 시리즈가 끝났나요? ^^ 다 끝나면 리뷰모음에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었숩니다. 하핫.
기왕이면 직접 올려보시는 것도 좋을거구요.

그건 그렇고 장원형이 윤보형 핑계대면서 제 압박을 튕겨내구 기시는데 어떻게 하지요? -_-a ::: 2003/01/24

심윤보 헉...시리즈가 지루하게 길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군요...
어쩌죠~. 아직 이미 써 두었던 것이 5~6편이 더 남아있습니다.새로 쓴 것이 많아서요. 전에 썼던 것이 남은 거죠.
손 좀 더 보아서 올려볼려는데..쩝.-..- 그리고 이별-시리즈는 사실 짬뽕스러운(난잡한) 글이라, island정통 리뷰모음에 어울리지 않을 듯 싶은데용~.
그리고 Camel... 옛! 써야지요. 장원옹은 저의 페이스와 상관없이 Jane-열쉼히 쓰시기 바랍니다. ::: 2003/01/24

정철 정통 비정통 그런게 어디 있겠습네까~ 음악듣는데 한번의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키느냐 아니냐가 중요합죠~ ::: 2003/01/24

이용길 나도 처리님의 말에 동감 하고..윤보님의 감칠맛 나는 리뷔는 언제 보아도 조터라 ! ::: 2003/01/24

windcozy 제 소원중 하나가 마릴리온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보는것이죠.
생각만 해도 (공연 기다리는 시간에도 아마 좋아 죽을겁니다.)

으아~.
::: 200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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