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ffins - 185

미국의 캔테베리 음악?

을반적인 아트록(예로 심포닉 록)으로는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적은 미국이지만, 뉴욕을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가들의 수는 아직 필자도 다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방대하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모던’ 혹은 ‘포스트 모던’하다. 그들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표류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주목할만한 미국 그룹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바로 머핀즈(Muffins)이다. 1974년에 결성된 이들의 1981년 네 번째 앨범인 [185]는 헨리 카우가 결성된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긴장감과 에너지로 넘치는 실험적 재즈 록을 들려주고 있다. 이들은 분명 캔터베리 음악의 토대하에 탄생한 그룹이다. 헨리 카우와 흡사한 악기 편성과 리듬 유형 그리고 곳곳에서 등장하는 초기 소프트 머신의 향취 등. 하지만 이들의 작품은, 단순히 다른 미국 그룹들의 그것과 같은, 어설픈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는다.

헨리 카우나 소프트 머신이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넘쳐 흐르고 있으며 완성도와 스트레이트한 면이 동시에 추구되고 있어 매우 까다로운 귀를 가진 매니어에게도 만족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선배들에 비해 고민과 신중함이 부족하다는 점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혹시 이 음반을 구한 후 궁금해야하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더하자면, 이 그룹은 섹스폰 주자인 톰 스코트(Tom Scott)는 퓨전 재즈로 유명한 톰 스코트와는 동명이인으로 아무런 고나계도 없다. (1981년작)

글: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