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60
추천 수 : 3 / 0
조회 수 : 5394
2003.08.12 (17:04:19)
Ratings: 
 
ARTIST:  Matching Mole 
ALBUM TITLE:  Matching Mole 
YEAR:  1972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RECORDEO 
TRACKS:  1. O Caroline
2. Instant Pussy
3. Signed Curtain
4. Part Of The Dance
5. Instant Kitten
6. Dedicated To Hugh, But You Weren't Listening
7. Beer As In Braindeer
8. Immediate Curtain 
MUSICIANS:  - Robert Wyatt / drums, vocals, piano, mellotron
- Dave Sinclair / keyboards
- Bill MacCormick / bass
- Phil Miller / guitar

Guest:
- Dave McRae / keyboard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MatchingMole 


Soft Machine에서의 자유스럽지 못한 활동에 염증을 느껴왔던 Robert Wyatt이 결성한 그룹 Matching Mole의 데뷔앨범이다. Soft Machine의 프랑스어표현 Machine Molle의 발음을 다시 영어식으로 변화시켜 그룹명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Robert Wyatt의 뛰어난 유우머 감각을 느낄 수있다. 전체적으로 Soft Machine의 어떤 앨범보다도 우리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음악적 접근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요소가 짙어진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음악 Concept 구조물 위에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입다. 우울하게 들리는 보컬과 여러 가지 Vocal Effect들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뚜렷한 멜로디 라인을 구성하여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첫곡은 부담없이 들을수 있는 발라드풍의 이색적인 작픔으로 우리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작품이다. (성시완)

 

소프트 머쉰의 4집 녹음과 그에 따른 몇차례의 공연 후 탈퇴한 와이엇에게 새로운 곡은 얼마든지 있었다. 3집에 1곡, 4집에 한곡도 싣지 못했던 곡들이 많았으니까. 그는 멤버를 모으자마자 바로 매칭 몰Matching Mole을 결성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그 이름은 소프트 머쉰의 불어 machine molle과 비슷한 영어단어를 생각해 붙인 것이라는데 여기서 우리는 소프트 머쉰에서 좌절된 그의 음악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 할 수 있다.
캐러밴에서 잠시 외도한 데이브 싱클레어David Sinclair 이후 캐러밴과 햇필드에 참여하게 되는 필 밀러Phil Miller 필 만자네라Phil Manzanera의 친구이자 콰이엇 썬Quiet Sun의 베이스인 빌 맥커믹Bill MacCormick이라는, 금방 모은것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라인업을 만든 와이엇은 이 앨범에서 자신의 의도한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소프트 머쉰의 2집에서 와이엇 스타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음악을 하고있는 것이다. 재즈락적인 사운드를 만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러움이 깔려있고 여유와 유머가 담긴 그러한 음악 말이다. 이런 사운드는 멜로트론이나 오르간같은 정통적인 건반악기를 사용하되 너무 즉흥에 흐르지 않게 하고 목관악기와 보컬을 사용하되 그 질감이 목가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조절을 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 담긴 유머감각은 종종 신랄하기까지 한데 "이것은 첫번째 소절이야, 이건 두번째 소절인가, 아니면 코러스일지도" 따위의 다다적인 가사를 구사하는 Signed Curtain이나 '휴 호퍼에게 줬지만 그는 듣지 않고있었네'Dedicated To Hugh, But You Weren't Listening같은 제목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매칭 몰이라는 밴드명 부터가 그러하니까.
첫곡 O Caroline의 서정을 느끼기 위해 이 앨범을 사면 곤란하다. 이 앨범에서 그런 곡은 단 한곡 뿐이며 나머지는 조금 부드럽긴 해도 명실공히 '재즈락'을 담고있다. 여자 몸을 그린 것 같은 Wyatt이라는 글자의 싸인이 무척 인상적이다. :)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