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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48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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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4026
2010.03.15 (22:00:51)
ARTIST:  Hawkwind 
COUNTRY:  U.K. 
GENRE:  Psychedelic/Space Rock 
ALBUM:  Hawkwind(1970)
In Search Of Space(1971)
Doremi Fasol Latido (1972)
Hall of the Mountain Grill(1974)
Warrior on the Edge of Time(1975)
.
MEMBER:  Dave Brock (guitar, vocals, keyboards, 1969-present)
Nik Turner (saxophone, 1969-76, 1982-84)
Huw Lloyd-Langton (guitar, 1970, 1979-89, 2001-02)
Lemmy Kilmister (bass, vocals, 1971-75)
Robert Calvert (vocals, poetry, 1972-78)
Simon House (violin, 1974-77, 2000-03)
Harvey Bainbridge (bass, keyboards, 1977-91)
Adrian Shaw (bass, 1977-78)
Steve Swindells (keyboards, 1978-79)
Tim Blake (keyboards, 1979-80)
Ginger Baker (drums, 1980-81)
Alan Davey (bass, 1984-95, 2000-07) 
원본출처:   

글:맹경무

 

들어가며…

hawkwind_450x380.jpg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혼 후, 방의 불을 켜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인 것이다. 오늘 저녁은 누가 나의 친구가 되어 줄까? 어지럽게 꽃혀있는 음반들을 바라보다가ㅏ 제일 친하게 대해줄만한 친구를 골라 플레이어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 친구는 어김없이 나를 자신이 꾸며놓은 세계로 이끌어 가서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음악을 듣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누가 나에게 물어 본다면 나만을 위해주는 친구가 필요하기 대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한, 왜 그렇게 많은 레코드를 구입하는 가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원래 변덕이 심해서 언제 어떠한 기분에 빠질지 모르기에, 그때 그때 나를 감싸줄 친구가 이렇게도 많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게 될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음악이라는 친구는 너무나 좋은 친구이다. 내가 필요로 할때에는 항상 내 옆에 있어주고 내가 아무말하지 않고 내 옆에 있어주고 내가 아무말하지 않고 있어도 나를 편안한 마음으로 인도해 주는 이가 음악에는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평생을 같이 가야할 친구가 이미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음반을 모으다보면 정말이지 별 음악을 다 듣게 된다. 물론 각각의 음악들은 듣는이 앞에서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보이며 한 껏 뽐을 낸다. 이러한 음악을 계속해서 듣다보면 반드시 자신에게 꼭 맞는 사운드를 만나게 되고 이럴때는 혼자서 속으로 약속을 하게 된다. “그래. 나중에 꼭 너를 다시 만나러 올께…”라고.

지금부터 나의 친한 친구중의 한명(물론 이 친구는 나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맣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의 이름은 Hawkwind이고 국적은 영국으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주로 미국에서 자주 모습을 내 보이는 친구이다. 근느 현재까지도 자신의 새 못브을 음악 팬들에게 보이고 있으나, 역시 이 친구의 매력은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70년대 초 충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친구가 발표한 정규 앨범은 싱글을 제외하고도 수십장에 이르며 태어난지도 25년이 지났다. 때문에 이들이 그동안 겪었던 멤버변화나 공연활동을 모두 이야기 하자면 사실 너무나 많은 지면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특집기사에서는 이들의 결성 당시부터 대부분 사람들이 이들 활동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생각을 하는 United Artists레코드 소속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혹시 이 지면 이후의 즉 그 이후의 Hawkwind의 사운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본 기사의 제일 뒷면에 실려있는 Complete Discography를 참고하기를 부탁 드리는 바이다.

 

 

개관

hawkwind.jpg 우리가 Hawkwind의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그들이 발매한 수 많은 앨범 중에서 중요 부분만을 이야기 해 볼 필요가 있다. 방금 전에 이야기 햇다싶이 이들의 모든 앨범을 논하기는 정말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가장 좋으면서도 또한 이들 사운드의 진수를 담고 있는 70년대 중반까지의 초창기 앨범들을 이야기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70년도에 발표된 데뷔 앨범을 비롯하여 Dik Mik의 전자효과와 Nik Turner의 헤비한 섹스폰 연주가 눈부시는 [In Search Of Spasce]를 비롯한 초창기 앨범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사운드를 감상하면 거의 이들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좋은 면만 골라 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1시간 반에 걸치는 [Space Ritual] 라이브앨범도 감상에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앨범이다.

이들의 활동 시기를 대략적으로 구분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나눌 수가 있겠다. 먼저 그룹이 결성되던 1969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주로 United Artists레코드 사를 통해서 앨범을 발표하던 시기를 제1기로 볼 수 있고 1975년부터 1978년까지 Charisma레코드 사를 통해서 앨범을 발표했던 시기를 제2기, 1979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를 그 다음 시기로 볼 수 있다.(80년대 후반 이후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Hawkwind의 탄생

자, 그러면 이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해나가도록 하자.

1970년에 등장하여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며 스페이스-하드록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을 해왔던 Hawkwin! 그들이 런던의 Ladbroke Grove라는 조직을 통하여 우리들 앞에 선을 보이지 어언 25년이 지났다. 그들이 속해 있던 Ladbroke Grove라는 조직에는 역시 유명한 Pink Fairies나 The Deviants와 같은 실력파 그룹들이 속해있었던 하나의 음악인들의 소모임이었다.

비록 영국에서 데뷔하고 초반기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한 Hawkwin이지만 그들의 결성당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영국이 아닌 네델란드의 Famous Cure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던 Dave Brock(기타, 보컬)과 Mick Slattery(기타)는 공연도중 역시 역시 다른 그룹에서 Sax 주자로 활동을 하고 있던 Nik Turner를 만나게 된다. 당시 famous Cure는 꽤나 네델란드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룹이었으며 몇장의 싱글이 크게 히트한 그룹이었으나 1968년말에 해산이되고 Dave Brock과 Mick Slattery는 새로운 그룹의 결성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이미 공연을 통해서 알게된 Sax 주자인 Nik Turner, 전체적인 일렉트로닉스 담당의 Dik Mik, 베이스에 John Marrison, 드럼에 Terry Ollis의 구성으로 처음에는 Group X라는 그룹명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Group X는 영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들의 첫번째 연주는 런던의 Notting Hill에 있는 All Saints Hall에서 행해졌었다. 공짜로 행해지는 패스티발을 중심으로 주로 라이브 활동을 하던 이들은, 얼마있지 않아 Liberty 레코드사의 관심을 얻게되고 레코드 계약을 하기에 이른다. Liberty 레코드사와의 계약 이후 이들은 자신들의 그룹명을 Group X에서 Hawkwind Zoo로 바꾸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때부터를 Hawkwind의 엉식 활동시기로 보고있다.

이리하여 Liberty레코드사를 통하여 앨범준비를 하게되는데, 첫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멤버변화가 생긴다. 그룹의 결성을 주도했던 Mick Slattery가 그룹을 탈퇴하고, 그 뒤를 이어 Huw Lloyd Langton이 기타 담당으로 그룹에 참여하게 된다.

 

첫 작품 – Hawkwind

cover_946176112003.jpg 1970년에 이르러서 대망의 Hawkwind의 데뷔앨범이 Liberty레코드사를 통해서 발표하게 된다. 본 앨범의 녹음은 1970년 3월 trident Studio에서 이루어졌으며 Pretty Thing의 기타리스트였던 Dick Taylor가 프로듀스를 맡았었다. 현재 이 앨범을 오리지날 프레싱으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여러번의 LP 재발매가 이루어졌었고 최근에는 CD로 재발매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이들의 데뷔앨범에 담겨져 있는 곡들은 전체적인 사운드면을 살펴볼대 상당히 복합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Hurry On Sundown>에서 들려주는 사이키 성향의 락에서부터 <The Reason Is?>이나 <Seeing It As You Really Are>에서의 전자 음향을 이용한 스페이스 락등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데뷔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Seeing It As You Really Are>는 Hawkwind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적 영역을 보여주고 있는 곡으로써 안정된 곡 구성과 연주로써, 앞으로 자신들이 펼칠 또 다른 스페이스 록을 훌륭히 연주하고 있다.

1집 앨범 발표 후 베이스를 담당했던 John Harrison과 기타를 담당했던 Langton(그는 1979년에 다시 Hawkwind에 합류하게 된다.)dl 그룹을 떠나게되고 이들의 공백을 Skin Alley출신의 베이시스트 Thom Crimble이 메꾸게 된다. 이렇게 재정비된 구성으로, 1집 앨범 발표 후 이들은 주로 라이브를 위주로 활동하게 되며 라이브에서의 강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주게 된다.

 

[In Search Of Space]

cover_22381617102008.jpg 1971년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이 발표되기 전에 그룹의 일렉트로닉스를 담당했던 Dik Mik이 그룹을 잠시 떠나게 되며 그 동안 Del Dettman이 자리를 메꾸게 된다. 또한 이때 독일의 유명한 Amon Duul의 초기 작품에서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Dave Anderson이 Hawkwind의 멤버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멤버 구성으로 이들의 2집이자 자신드르이 완전한 음악적 성숙이 시작되는 [In Search Of Space]를 제작하게 된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Hawkwind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초기 United Artists레이블을 통한 앨범들이 제작되기 시작한다.

본 앨범은 1971년 10월에 발매가 되었던 앨범으로써 특이한 변형커버(완전히 펼치면 T자 형태의 Poster Cover형식을 띄고 있으며 앞면은 오려진 종이를 끼워 맞추게 되어있고, 뒷 커버에는 누드 댄서의 스냅사진이 담겨있다.) 와 24페이지에 달하는 소 책자의 삽입으로, 사운드를 제외한 외적인 조건만으로도 현재까지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앨범이다. 본 앨범을 시작으로 이들은 본격적인 음악적 황금기(전성기)를 구사하게 되며 본 앨범으은 앨범 차트 19위에 이르는 대중적인 성공도 거두게 된다.

16분에 달하는 <You Shoulddn't do That>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그들의 2집은 데뷔앨범에 비해 훨씬 복잡한 곡 구성을 띄고 있으며 사운드 자체도 훨씬 무겁고 스페이스 록 적인 요소가 진한 연주를 담고 있다. 어느 멤버 하나 뒤로 처지지않고 들려주는 이들의 사운드는, 모든 악기가 하나의 구심점 아래 잘 조화를 이루어 주는, 그러면서도 각 악기 파트의 연주를 충분히 소화시켜주는 그때 까지는 들을 수 없었던 Heavy Space Rock을 들려주고 있다. 수록된 모든 곡들이 뛰어나며, 특히 B면을 플레이어에 거는 순간 Dave Anderson의 베이스 음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 <Master Of The Universe>에서는 이들 특유의 힘을 느낄 수가 있다. A면을 거의 장식하는 <You Shouldn't Do That>에서는 안정된 구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운드 이펙트(Sound Effect)와 격렬한 연주로 자신들만의 스페이스 록을 들려주고 있으며, 앞서 이야기 한 <Master Of The Universe>를 비롯하여 수록곡중 가장 전위스러운 <Adjust Mke>등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음반이라 생각된다.

[In Search Of Space]를 발표한 후 Hawkwind는 그해 6월 Glastonbury Fayre 페스티발에서 연주를 하게 되는데 당시의 공연에는 전베이스 주자였던 Thom Crimble이 참여를 하였으며 기존의 멤버외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시인 Bob Calvent, 공상과학 소설가인 Michael Moorcock 그리고 대내서인 Stacia가 함게 하게 된다. 본 페스티발에서의 연주는 다음해인 1972년에 [Glastonbury Fayre]라는 타이틀로 3장짜리 앨범으로 발매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앨범 역시 3장의 앨범이외에도 포스터, 소 책자를 비롯한 눈요기 감이 함께 삽입이 되어있다. Terry Ollis가 Roundhouse에서의 공연이 전에 그룹에서 떠나게되며 대신 드럼 주자로 Simon King이 들어오게 된다. Roundhouse에서의 공연은 1972년 3월에 행해졌던 공연으로써 본 공연에서 유명한 <Silver Machine>을 처음으로 즉흥적으로 연주를 들려주었다. <Silver Machine>은 Calvert와 Brock에 의해 쓰여진 곡으로써 이후 이들의 라이브 연주에서는 빠지지 않는 래퍼토리가 된다. 이곡은 1972년 6월에 <Seven By Seven>과 함께 싱글로 발매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본 싱글에 실린 <Silver Machine>은 싱글을 위해 다시 녹음한 연주가 아니라 Roundhouse에서의 공연 실황을 리믹스하여 수록하고 있다. 본 싱글은 그해 여름 히트 챠트 3위에 오르는 대중적 성공을 그들에게 맛보게해준 최고의 히트 싱글로 기록되고 있다.

 

[Doremi - Fasol - Latido]

cover_258101722009.jpg 1972년 11월 이들의 3번째 앨범인 [Doremi-Fasol-Latido]가 발표된다. 본 스튜디오 앨범에서 많은 사람들이 <Silver Machine>이 수록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으나 그 곡은 수록이 되지 않은채로 발매가 되었으며, Hawkwind의 초반기 앨범의 많은 Cover Art Work를 담당했던 Barney Bubbles가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포스터로 삽입시키게 된다. 이 앨범은 발매가 되자마자 앨범챠트 14위에 오르는 대중적 성공을 가져오게한 앨범으로써 전 앨범들에 비해 더욱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잇으며 전자음을 이용한 효과음 또한 더욱 대담하게 사용하고 있다. 효과음이 대담해진 만큼 더욱 더 스페이스적인 분위기가 연주를 통해 드러나고 있으며, 전반적인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가 좀 더 가미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곡의 전개는 서로 다른 멤버가 작곡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곡을 듣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곡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충분히 하드한 사운드 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하는 특유의 스페이스 록을 훌륭히 들려주고 있다.

Aaus을 장식하는 <Brainstorm>와 <Space Is Deep>는 다소 다듬어지지 않으면서도 휘몰아치는 연주와 강한 효과음이 함께 하여, 잠시도 긴장을 늦출 틈을 주지 않으며 듣는 이를 자신들의 음악세계로 빨아들이고 있다. B면을 장식하는 4곡의 곡들은 A면의 분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조금더 세련된(?) 연주를 바탕으로 곡들을 이끌어가고 있다.

 

[Space Ritual]

cover_1255111722009.jpg Hawkwind는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한 이후 [Space Ritual]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공연을 가지게 된다. 아직까지도 이들 최고의 공연으로 기록되고 있는 Space Ritual 공연은 30일 동안이나 계속되었으며 3명의 댄서를 동반한 공연이었다. 이들은 이 공연중 이틀동안의 공연을 편집하여 [Space Ritual]이라는 타이틀로 2장짜리 공연 실황 앨범을 1973년에 발표를 하게 된다. 현재까지도 이들의 수많은 공연실황 앨범중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본 앨범은 발매당시 포스터 커버로 바매가 되었는데, 완전히 펼치면 12면에 달하는 커버 디자인 역시 돋보이며 바깥쪽을 장식하는 Barney Bubbles의 환상적인 Cover Art도 이들의 연주 못지않게 훌륭하다. 비록 녹음상태가 조금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연주는 초창기 이들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Space Ritual 공연 이후 그룹에서 전반적인 전자 음향을 담당하던 Dik Mik이 그룹을 떠나고 그해 8월 <Silver machine>에 이은 싱글 <Urban Guerilla>를 발표하게 된다. 싱글 발표 이후 그해 11월 이들은 최초의 미국 공연을 떠나게되고 이들이 미국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Bob Calvert는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인 [Captain Lockheed And The Starfighters]를 제작하게 된다. 다음해인 1974년 2월 이들은 2번재 미국 공연을 떠나게 되는데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키보드를 담당하던 Dave Dettmar를 대신해 Simon House(그는 High Tide의 명반인 [Sea Shanties]에서 기타음을 방불케하는 헤비한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었던 인물이다.)가 건반악기와 방이올린을 담당할 멤버로 새로 들어오게 된다.

이 시점에서 Dik Mik과 Dave Dettmar에서 Simon House로 멤버가 바뀌는 과정은 상당히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멤버 변화가 이후 Hawkwind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그 변화란 전 앨범까지 이들 사운드의 상당 부분을 장식하던 전자 효과음을 이용한 스페이스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줄어들게 되고, 대신 Simon House에 의한 후면에 물결처럼 깔리는 멜로트론을 위시한 건반악기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Hall Of Mountain Grill]

cover_51371617102008.jpg 그들이 세 번째 미국 공연을 추진하기 한달전인 1974년 9월 그들의 5번재 앨범인 [Hall Of The Mountain Grill]이 United Artists레이블을 통해 발매가 된다. 깨어진 우주선그림을 커버로 하고 실재 존재하는 Mountain Grill이라는 음식점 이름에서 앨범의 제목을 따온 이 앨범에서 이들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분명 이전의 앨범에 담겨져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했다시피 사운드 효과음에 의한 분위기 조성이 상당부분 줄어 들었으며 (물론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 공백을 메꾸기위한 Simon House에 의한 건반악기의 극대화, 또한 곡 전개의 안정화등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이전까지의 다소 거친듯한, 그러면서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갖던 곡들이 본 앨범을 기점으로 좋은 의미로 보았을 때 극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이야기하면 좀더 짜임새가 있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곡의 분우기가 다소 바뀌면서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사운드가 등장 하게 되는데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곡이 <Wind Of Change>나 <Hall Of Mountain Grill>, <D. Rider>에서 연주되는 부분이다. <Wind Of Change>, <Hall Of Mountain Grill>에서 보여주는 곡의 서정성이나 <D. Rider>에서의 분위기는 이전의 곡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전혀 새로운 면모라 할 수 있겠다. 또한 Simon House의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가 눈부시게 빛나는 <You'd Better Believe It>나 <Lost Johnny>와 같은 곡들에서는 이들만의 또다른 독특한 사운드를 즐길 수가 있다.

 

[Warriors On The Edge Of Time]

cover_17351818102008.jpg 이들의 6번째 앨범인 [Warriors On The Edge Of Time]이 1975년 5월 발표된다. 이들의 앨범뿐 아니라 1975년에는 역시 Bob Calvert의 두 번째 솔로앨범인 [Lucky Lief And The Longships]와 Michael Moorcock의 [New World's Fair]가 발표되며 이때까지 댄서로써 이들의 라이브에서 많은 활동을 하던 Starcia가 결혼을 위해 그룹을 떠나게된다. 음악적인 면에 있어 이들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Warriors On The Edge Of Time]은 절벽위에 말을 타고 서있는 한 기사의 그림을 담고있는 아름다운 커버와 함께 포스터 커버 형식의 펼쳐지는 커버롤 발표되었었다. 본 앨범에는 Simon King과 함께 Stacklidge출신의 드러머 Allan Powell, 두사람이 드럼과 퍼쿠선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베이스에는 Lemmy가 담당을 하고 있다. 다소 거친듯한 초기의 분위기가 거의 사라진 본 앨범에 담긴 곡들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전 앨범인 [Hall Of Mountain Grill]에서의 분위기와 비슷하나 예전의 곡들에 비해 훨씬 세련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실험적인 요소가 많이 사리진듯한 느낌을 받게되나. 그 속에 담긴 하나하나의 곡들이 극히 안정되어 있어 이전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본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곡이자 A면의 포문을 여는 <Assult & Battery Part I>과 <The Golden Void Part II>에서는 곡 전체에 걸쳐서 물결치는 듯한 Simon House의 멜로트론 사운드와 함께 이들의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B면의 포문을 여는 또 다른 대곡인 <Magnu>에서는 Simon House의 바이올린 연주와 건반악기 연주가 <Assult & Battery Part I>과 <The Golden Void Part II>에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어 또 다른 이들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가 있다. 이 두곡을 제외하고도 담겨져있는 모든 곡들이 Simon House의 멜로트론 연주가 전면에 깔리면서 완성도 높은 심포닉 록 스타일의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고 이다 할수 있겠다.

1976년 Hawkwind는 자신의 솔로앨범 제작 후 다시 합류한 Bob Glavert와 함께 그동안 정들었던 United Artists에서 Charisma로 자신들의 레이블을 옮기면서 [Astounding Sounds Amazing Music]을 발표하게 된다. 다소 촌스러운(?) 앨범커버로 발매가 된 본 앨범은 이전의 앨범과는 또 다른 사운드를 담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 상에서 보면 역시 점점 하드한 사운드는 퇴색해 가는 것이 역력하며 멤버들의 솔로연주에 좀 더 중점을 두는 인상을 받게 된다. 특히 A면의 곡들에서 보여주는 Nik Turner의 섹스폰 연주와 Simon Housedml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는 상당히 진보적인 색채를 띄며 대단히 인상깊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B면에 담겨진 곡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데, A면에서는 전체적인 사운드가 힘이 빠진 대신에 아기자기한 솔로 연주가 나름대로 곡들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 주는 반면에 B면의 곡들은 사운드 자체가 힘이 빠지면서 개성이 없는 조금은 맥이 빠진듯한 연주를 담고 있다. B면에서는 단지 <Chronoglide Skyway>에서만이 성숙된 스페이스 록을 들려주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이 앨범과 함께 싱글인 <Kerb Crawler>가 화려한 커버로 발매가 된다. 싱글 발표 이후 Alan Powell과 Paul Rudolph가 그룹을 탈퇴하고 베이스 주자로 Adrian Shaw을 영입하여 1977년 6월 [Quark,, Strangeness And Charm]을 발표한다.

앨범 발표 후 Hawkwind는 그해 가을 영국 공연을 떠나게 된다. 이 공연에는 Simon House가 David Bowie의 공연을 위해 생긴 공백을 Paul Hayles가 메꾸어가며 행해졌다. 영국 공연 후 바로 미국공연이 행해졌으며, 미국 공연을 마친 후 Hawkwind는 잠시 활동을 멈추게 된다.

Dave Brock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멤버로써 Hawkwind를 이끌어가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새로운 멤버의 골격은 기존의 Hawkwind의 구성원과 자신이 가끔씩 연주를 같이 해왔던 로칼그룹 Sonic Assasins의 멤버로 이루어지게 hels다. 이러한 Dave Brock의 작업에 의해 형성된 멤버는 Dave Brock외에 Bob Calvert, 드럼에 Martin Griffiths 베이스에 Harvey Bainbridge, 그리고 String Driven Thing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Steve Swindells이다. 이러한 구성을 가지고 이들은 Hawkwind가 아닌 Hawkwind라는 그룹명을 가지고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된다.

 

글을 맺으며...

이제까지 Hawkwind의 결성당시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이들이 걸어온 길과 앨범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았다. 사실 원고를 정리하는 지금도 이들의 후반기 이야기를 끝까지 정리하지 못한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80년대 이들의 사운드에 대해 크게 평가하는 것을 보지못했으며, 대부분의 매니아들의 의견이 이들 사운드의 정수는 역시 United Artists시절에 끝이 났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게 된다.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이들의 초반기 사운드는 록 역사상 유일무이한 독특한 사운드였으며 오느 다른 수퍼그룹 못지않은 독창성을 가진 좋은 앨범들을 발표했었다고 여져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에 걸쳐 국내의 프로그레시브 록 매니아들에게 다가온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사실이 아마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실 이제까지의 팝 일변도의 음악적 정서가 너무나도 깊게 뿌리를 잡았었기 때문에 더욱 더 크게 느껴질지 모르는 사실이지만)양의 경험하지 못했던 음악적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퍼 그룹들의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나씩 감상의 가닥을 풀어가는 것도 음악을 즐기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 재미를 던져 주리라 생각된다. 자칫 프로그레시브 음반들에 대한 왜곡된 희귀 성향으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빚어지기 쉬운, 쉽게 보이는 앨범들에 대한 외면은 듣는 감상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큰 손해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떤 한 앨버머이 가장 먼저 재발매가 이루어지는 이유와 매니아 사이에서 많이 알려지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족하나마 이번의 Hawkwind기사가 새로운 음악세계를 경험 하고픈 국내 프로그레시브 록 매니아 여러분에게 유용한 가이드로써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맹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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