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글 수 40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3148
2010.03.03 (12:10:58)

 << 프로그레시브, 그 신비를 벗긴다. >>
[성시완, 84.6, 월간팝송 : 유영재 타이핑]


 머리말

언젠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물론 입시 때문이었지만) 남산 국립 도서관을 올랐을 때 산 허리에서 반기던 상큼한 안개를 나는 지금 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때 헤드폰에서는 Justin Hayward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내 피부에 와닿는 솜구름처럼 하얀 안개는 나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물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얼마전 월간팝송사로부터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원고를 부탁받고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까, 그때의 안개가 바로 음악에 있어서 프로 그레시브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레시브는 blues, jazz, rock처럼 뚜렷한 쟝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든 음악을 공 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벽을 삼켜버린 상쾌한 안개와 같다고 비유 해도 결코 지나친 표현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막상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을 소개하려다 보니 약간의 두려움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프로그레시브라는 용어 가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의 수많은 음 악인과 음악 평론가들이 그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려주지 않았 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국의 많은 음악 서적과 음악 평론가들의 글을 읽어보았지만 수긍이 갈만한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해설과 정 의를 지금껏 대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종류의 나열, 간단한 분석, 그룹 소개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자신도 자신의 견해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 참고 자료를 곁들 여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에 좀더 가까이 접근해보려는 것이지 결 코 정확한 해설이나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 앞에서 말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해에 방송을 위해 배부했던 < Und- erground Papyrus > 8호를 잠시 참고해 본다.

확실히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 자체가 음악 용어로 쓰이기에는 결 코 모순되지는 않지만 어떠한 한 쟝르에 쓰이기에는 애매모호하며 매우 폭넓게 쓰고 있기 때문에 그 윤곽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는 점이다. (프로그레시브는 록에만 국한되지 않고 재즈, 클래식 등 모든 것을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프로그레시 브는 crossover와 흡사하다.)
둘째, 프로그레시브는 듣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연주 자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자기 자신들을 '프로그레시브 주자'라고 불렀기 때문에 주객이 일치되지 않을 수고 있다는 점에서 융통성 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 이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뜻만으로도 어떠한 음악의 종류 일지라도 프로그레시브의 테두리안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Progressive jazz, Progressive rock, Progressive pop 등등).
물론 이외에도 음악에서의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위의 내용들만 보아도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이 하나의 쟝르로 취급될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시 원초적으로 돌아가서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 게되면 '진보적인', '전진하는'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 단 어가 음악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50 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에서는 재즈의 붐과 함께 새로운 음 악적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재즈에 클래식처럼 화성법 과 대위법을 적용시키는 것이었다. 이것은 바로 Progressive Jazz 즉, 진보적인 재즈로서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가 음악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었다. 여기서의 진보적이라는 뜻은 아마도 작곡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쓰여졌을 것이라고 추측되어 진다.
언젠가 일본의 한 음악지 애독자란에 Q & A에서 프로그레시브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프로그 레시브는 대체적으로 Jazz progressive와 Classical progressive 로 나뉜다"라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설명은 단지 재즈와 클래식을 나누는데만 급급했지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설명이라곤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음악에 있어서의 프로그레시브 의 위치를 집중 연구함으로써 그 뜻에 가장 접근되는 해답을 찾으 려는 것이다. 우선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참고 자료 를 조사해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 주로 유럽의 록 서 적을 중점적으로 참고했으며 글쓴이의 견해도 많이 반영됐다는 점 을 밝히고 싶다.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암시했 지만 재즈와 클래식 그리고 록과의 관계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 다. 물론 클래식은 재즈가 발생하기 전부터 존재해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때문에 클래식과 재즈가 먼저 만났으며 여기에 록이 뒤섞임으로서 프로그레시브라는 것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재 Progressive music과 제일 밀접한 것은 Jazz rock이라 생각된다. 재즈에 록이 가미낮다는 것 자체가 프로그레 시브의 의미를 지니지만 유럽의 재즈-록 아티스트들의 생각이 너 무 진보적이었다는 사실에서도 비롯될 수 있는 것이다.
최초로 프로그레시브의 붐이 불기 시작한 것은 유럽, 특히 영국 이었다. 물론 이것은 재즈에서 파생된 재즈 록이라는 범주에서 발 생했는데 이례적으로 재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강한 비트가 가 미됐다는 점에서 진보적이라는 것이었다. ( 중략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그레시브는 매우 광범위하다. 그만큼 그런류의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다양하며, 음악 성격도 가 지각색이고, 자기 나름대로의 강한 독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강한 개성 때문에 매니어들로부터 가장 수준 높은 음악이라고 평가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보통 (대중들에게) 어렵게 들리는 이유는 그것을 이해하기 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순히 시간의 문제 때문일 것이다.
프로그레시브는 클래식과 재즈처럼 청취자로부터 많은 시간을 요 구하는 음악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곡들이 장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의 주제테마를 가지고 연결 형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Mike Oldfield의 별자리를 뜻하는 ' Taurus 1,2,3,'
이라는 곡들은 각각 < Q.E.2 >, < Five mile out >, < Crises > 세 앨범에 수록되어, 3장의 앨범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Progressive의 분류 형태

(여기서는 전반적인 Progressive Rock을 일컫는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었지만 프로그레시브 록의 형태는 록이 가 미된 상태에서 클래식에 중점을 두느냐 재즈에 중점을 두느냐, 또 는 클래식과 재즈 양쪽 모두에 같은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클래식에 중점을 둘 경우에는 순수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avant-garde)을 행하는 두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지며 재즈에 중점을 두는 경우에는 정통 재즈에 록을 가미한 그룹 과 프리 재즈 형식의 그룹으로 크게 구별된다. 또한, 클래식과 재 즈에 모두 비중을 두는 경우는 위의 두가지 경우를 복합적으로 수 용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하려면 클 래식이나 재즈에 충분한 기반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예외로 Tangerine Dream의 리더인 Edgar Froese는 록 기타리스트로 출발 해서 키보드로 전향했고, Klause Shulze는 록 드러머에서 키보드 로 전향했다.)

Renaissance - Classic을 기반.
* Agora - 유럽 재즈에 rock을 가미.
* New Trolls - 재즈와 클래식을 록에 도입. 
 

 음악 내용에 있어서

프로그레시브 음악들의 내용은 주로 신화, 종교, 철학(특히 인간 의 내면 세계), 우주적인 것 (SF), Folk적인 것, 추상적인 것, 에 로스(eros)적인 것 등을 복합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화: EL&P > [ The Three Fates ]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세 여신을 테마로 했다.

 

Il Balletto Di Bronzo > [ YS ]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을 테마로 했다.

 

전설: Rick Wakeman > [...Myth and Legend of King Arthur ] 6세기경의 전설적인 영국왕을 테마로 했다.

 

종교: Latte E Miele > [ Passio Secundum Mattheum ] 그리스도의 수난, 유다의 배반, 그리스도의 처형, 그리고 부활을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했다.

 

Popol Vuh > [ Hosianna Mantra ] 하나님과 예수의 성호를 찬미했다.

 

철학: Gong > 1974년 이전의 David Allen의 Gong 앨범들 David Allen의 독자적인 Palanet Gong 철학.

 

Museo Rosenbah > [ Zarathustra ] 19세기 후반의 철학자 니체의 철학 서사시 '짜라투스트라 는 이렇게 말했다'를 테마로 했다.

 

에로스: Klause Shulze > [ Body Love ] 육체 공동체라는 에로틱 영화의 사운드 트랙.

 

Il Balletto Di Bronzo > [ YS ] 그리이스 신화의 여신 YS의 낮과 밤의 성적 쾌락을 음악 으로 표현.

 

우주적인 것: Julian Jay Savarin > [ Waiters On The Dance ] 당시 27살의 젊은 흑인 작가 Julian Jay Savarin의 처녀작 SF소설 ' Waiters On The Dance '를 기반으 로 작가 자신이 이끄는 그룹에 의해 완성된 걸작.

 

Kingdom Come > [ Journey ] 멜로트론을 최대로 사용해서 우주적인 사운드를 만 들어낸 걸작품.

 

 앨범 재킷

프로그레시브에 있어서 앨범 재킷은 음악 만큼이나 매우 중요하 다.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계통의 앨범들은 음악과 재킷 예술이 상호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앨범 커버만 보 고도 쉽게 프로그레시브 앨범임을 알 수 있다. - 악기 편성으로도 프로그레시브 지향의 음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 문에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은 앨범 커버 디자인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 Pink Floyd가 < Animals >앨범을 예정보다 늦게 발표 했던 이유가 바로 재킷 문제 였었다.)
재킷 디자인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Hipgnosis나 Roger Dean 이 재킷 디자인으로 프로그레시브 영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유가 바로 그들의 재킷 예술이 음악과 더불어 강한 개성을 나타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재킷은 디스크 보호와 상업적인 목적으 로 쓰이기 시작했지만, 프로그레시브 영역에서는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는 또하나의 레코드 예술로 부각됐다.)
프로그레시브 그룹중에는 음악에 맞는 재킷 디자인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를 재킷에 삽입하기도 한다.
Triumvirat의 경우에는 생쥐 (특히 실험용으로 쓰이는 흰쥐)를 마스코트로 4번째 앨범까지 등장시켰었다. 그 이유로는 그룹명이 rat(쥐)로 끝나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어 진다. Amon Duul 또한 들 쥐 (특히 Lemming이라는 나그네쥐)를 마스코트로 < Tanz Der Lemmings >, 그리고 < Lemmingmania >라는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 었다. 재즈 전위 그룹인 Henry Cow는 양말 한짝을 앨범마다 다른 색으로 바꾸면서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3인조 진보그룹인 Klaatu는 생쥐와 해, 그리고 우주, 고대 신비의 도시 를 재킷에 담고 있는데 특히 생쥐와 붉은해 방긋 웃는 노란해를 마스코트로 자주 등장시키고 있다. Strawbs는 딸기를, Barclay James Harvest는 나비를 각각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Group Name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의 이름에서는 민족적이며 국가적인 것을 느 낄 수 있다. 예를 들면 Wallenstein (독일 그룹, 30년 전쟁 당시 의 독일장군 이름을 그룹명으로 체택), Holderlin (독일 그룹, 독일의 시인 이름을 체택) 등이 대표적이며 영국의 신생 프로그레 시브 그룹인 Twelfth Night는 영국작가 Shakespeare의 동명 작품 에서 그룹명을 따왔고, 스페인 프로그레시브 그룹인 Granada는 스 페인 남부의 수도 Granada를 그룹명으로 체택했다. 그러나 예외로 벨기에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인 Machiavel은 이태리의 외교가이며 정치가인 Machiavelli를, 프랑스의 진보 그룹인 Mona-Lisa는 이태 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명화 모나리자를 그룹명으로 했고, 독일의 신생 진보 그룹 Rousseau는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사상가 루소를 그룹명으로 했다. 또한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이태 리의 진보 그룹 E.A. Poe는 미국의 단편 소설 작가이며 시인인 에 드가 알란 포우를 그룹명으로 하여 활약했었다.
이외에도 강한 인상을 풍기는 그룹명은 많다. 이태리와 독일을 예로 들면 이태리 그룹들은 Agora (고대 그리스의 자유와 민주주 의의 민중의 광장 이름), Apoteosi (숭배라는 뜻), Banco Del Mutuo Soccorso (공제를 위한 은행), Cervello (두뇌), Celeste (하늘색), IBIS (하얀 해오라비), Il Volo (비행), Latte E Miele (젖과 꿀), Le Orme (흔적), Osanna (갈채) 등 매우 다채로우며, 독일 그룹으로는 Ash Ra Tempel (Ash-형태를 가진 것, 또는 무상 한 것, Ra-인식, Tempel-존재에 대한 확고한 상징), Faust (여기 서는 '주먹'이란 순수한 독일어), Popol Vuh (남미 마야족의 종교 에 관한 책이름) 등등 매우 심오한 뜻을 함축하고 있는 그룹명이 많다.

 

 국가적인 분류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때 프로그레시브 음악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국가들이 매우 강하다.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리와 독일은 각각 백여개의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 와 스페인 등도 각각 백여개에 달하는 진보그룹들을 갖고 있다.
또한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네덜랜드, 그리이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등 여러 국가들도 진보그 룹들을 많이 갖고 있다.
여기서는 모든 유럽국가의 진보영역의 역사에 대해서 언급하기가 지면 관계상 곤란하므로 영국, 이태리, 독일등 진보영역의 강대국 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영국은 그야말로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진보영역의 발달 과정은 여러 형태로 설명될 수 있으며,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히 소개하는 데에 그치도록 한다.
1960년대 초반부터 영국의 재즈 록은 서서히 프로그레시브 영역 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1960년대 말에 와서 절정을 이 루게 되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서서히 침체되는 경향을 나타낸 다. 도표로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클래식 프로그레시브 영역에서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Moody Blues (일종의 pastoral sound)와 전위 적인 성격을 내포하면서 클래식을 추구했던 Curved Air (록의 2대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시킨 그룹 - Eddie Jobson도 이 그룹에 재 적했었다. - 으로 Sky가 ' Vivaldi '를 리바이벌 했음), 클래식적 인 감각에 포크를 추구했던 Barclay James Harvest (Moody Blues 와 함께 pastoral sound group), 그리고 순수한 클래식을 자주 표 절했었던 Annjie Haslam의 Renaissance, 초창기 Bluegrass의 컨트 리 스타일에 포크와 컨트리를 섞으면서 1972년부터 악기의 강화 - 특히 신서사이저와 멜로트론의 사용 - 로 프로그레시브 영역에 도 전했던 Strawbs, 그리고 Pink Floyd나 Yes, King Crimson, Genes- is, Jethro Tull 등등 유명 그룹들은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겠 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대개의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이 영국 그룹들 이며 수많은 유럽국가들의 진보그룹들이 또한 영국의 진보그룹에 게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독일
독일의 프로그레시브는 선조들의 민속음악과 클래식에 신비주의, 심층심리, 허무주의 (Dadaism), 공상적인 (Romanticism) 것을 가 미시켰고, 여기에 1960년대 말의 미국과 영국의 록 그룹들의 영 향, 마약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기반을 굳힌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음악계는 그 영역 또한 광범위하지만 대체로 beat group과 electronic group으로 나누어진다. beat 그룹으로는 영국 과 미국의 사이키델릭 사운드 (psychedelic sound)에 영향을 받으 면서 베를린을 중심으로 1969~1972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electronic 그룹은 현대음악인 실험음악 (avant-garde)으로부터 발생해서 beat 그룹의 쇠퇴기인 1973~1974년까지 전성기를 누렸 다.
대표적인 beat 그룹으로는 Amon Duul 1, Guru Guru 등이 있고 el- lectronic 그룹으로는 tangerine Dream, Ash Ra Tempel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들과는 별도로 특이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Popol Vuh (특히 이들은 fragant music에 속함)와 Emtidi 등은 신 비주의 음악을 행하는 그룹들로 서로 다른 관점에서 평가받고 있 다.

 

*이태리
이태리의 프로그레시브 영역도 매우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몇개의 그룹이 주축이 되어 서로의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다채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때로는 정치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태리는 Anglo-American의 영향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었으나 소수의 음악인과 레코드 업계의 자체적인 창 작과 개발로 말미암아 그들 특유의 독자적인 음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들의 음악문화를 보호하겠다는 cantatore (싱 어 송라이터를 뜻함)들의 투철한 정신 때문에 가능 했었던 것이 다. 그후 cantatore드의 인기가 치솟고 그들이 성공하자, 이태리 의 프로그레시브 영역 또한 안정되고 점점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 와 더불어 1970~1972년 사이 이태리 라디오 방송의 리퀘스트가 그 곳 전통음악쪽으로 급증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이태리의 프로그레시 브계는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대부분이 이태리 그룹들은 순수한 록 그룹으로 출발했었지만 거 기에 그치지 않고 선조들이 남긴 고전음악, 고전악기들을 변형시 켜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고 이것이 프로그레시브 영역으로 확장되 었던 것이다. 초창기 이태리의 프로그레시브 록계는 P.F.M., New Trolls, Banco, Formula 3, Le Orme, Osanna, Area 등에 의해서 이끌려 왔었다. (특히 P.F.M.과 Banco는 이태리 록의 독특한 기질 을 상징하고 있는 그룹이다.)
이러한 초창기 이태리 진보 그룹들은 조그만 신흥 레코드 회사 (minor label)들의 설립에 발맞추어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커다란 성공을 보았다. (대표적인 공로자로서 numero Uno Label의 뮤지션 인 Lucio Battisti와 프로듀서 Mogol이 손꼽힌다.) 이태리의 진보 그룹들은 지역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나폴리 출신의 Osanna(> Uno>Nova), 제노바 영역의 new Trolls (특히 studio G를 중심으 로) Alphatarus, 그리고 로마 출신의 Banco Del Mutuo Soccorso가 대표적인 이태리 그룹들이다.
우리가 독일과 이태리의 프로그레시브 록계의 성공과정을 살펴보 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실은 한 나라에 프로그레시브를 성공 시키려면 민족문화의 계승과 창작, 그리고 창시자적인 뮤지션이나 그룹의 등장, 여기에 뒷받침이 되는 minor label의 설립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맺음말
지금까지 다각적인 각도에서 프로그레시브라는 영역에 가까이 접 근하려고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을 직접 듣고 느끼는 그 자체에 있다고 본다. (음악은 보는게 아니라 듣는 것이니까.) 그러나 불행한 것은 우리 레코드 시장에는 프로 그레시브 계통의 음악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자체의 것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남의 것도 잘 수입이 안되어 한마디로 우리 에게는 미개척 예술로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그러 한 편식적인 냉대가 차차 풀리리라 기대하며, 현재의 우리에게는 접할 수 있는 소수의 프로그레시브 음악만이라도 열심히 듣고, 느 끼며,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년동안 대중매체 속에서 프로그레시브 지향의 음악들을 소개하 면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이러한 음악 에 있어 너무 마음을 닫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에 반해 일부 음 악애호가들은 이러한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대단한 열의를 쏟 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앞으로 우리 음 악시장에도 프로그레시브 지향의 음악이 많이 보급되리라 믿으며 몇년안에 우리들 속에서도 훌륭한 프로그레시브 그룹이 많이 탄생 되길 기대해본다.
여기서 한가지 밝히고 싶은 사실은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결코 대 중성이 전혀 없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예로서 1960년대 말 레코드 산업계에 불황기가 닥치기 시작했을때, 영국의 대학가 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레코드가 큰 이윤을 남겨주는 시장으로 등 장함으로써 때아닌 지속적인 호황을 누렸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 다. (참고자료: Special Report "Gramophone Records" Retail Business P.159, [May.1971]).
레코드 회사로선 1970년대 초반에 Polydor 레이블이 최대의 Progressive label로 부상됐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Virgin label이 새로운 이미지의 프로그레시브 영역을 장악하기 시작했 다. 지금도 이 굴지의 회사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고 있다.
반도체만이 수출의 진로가 아니라 한국이 앞으로 낳을 프로그레 시브 음악도 물질을 초월한 뜻깊은 예술의 수출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 전체를 우리들의 음악 이야기로 가득 채우게 될 것이며, 우리 음악을 자 랑스럽게 소개하고 평론도 하게 되는 뜻깊은 장소도 수없이 세워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84년 월간 팝송 6월호 " 프로그레시브 그 신비를 벗긴다 "

P.S. 성시완씨가 지금부터 10년전에 쓰신 글이긴 하지만, 이 글을 보면서 그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아니,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변 화했다는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