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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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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62
2010.05.10 (16:48:07)
Ratings: 
 
ARTIST:  The Doors 
ALBUM TITLE:  The Doors 
YEAR:  1967 
COUNTRY:  U.S. 
GENRE:  Proto-Prog, Psychedelic Rock 
LABEL:  Elektra 
TRACKS:  1. Break On Through (To the Other Side) (2:30)
2. Soul Kitchen (3:35)
3. Crystal Ship (2:34)
4. Twentieth Century Fox (2:33)
5. Alabama Song (Whisky Bar) (3:20)
6. Light My Fire (7:08)
7. Back Door Man (3:34)
8. I Looked at You (2:22)
9. End Of The Night (2:52)
10. Take It As It Comes (2:17)
11. The End (11:43) 
MUSICIANS:  Jim Morrison / Vocals
Ray Manzarek / Organ, bass, piano and keyboards
John Densmore / Drums
Robby Krieger / Guitar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Doors 

60년대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사이키델릭 록은 약물과의 밀접한 관계때문에 국내에선 한동안 터부시되었던 장르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히피즘(Hippiesm)에 뿌리 박은 사이키델릭 록의 사상은 실제로는 사랑 -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간에 - 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은, 소박하고 로맨틱한 음악이다. 이들은 음악적으로는 반복되는 악절의 점층적 상승과 비트로 약물 사용시 나타나는 환각을 표현하려고 하였고, 장르로서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이후의 팝 음악에 중요한 표현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LA 출신의 4인조 밴드 도어즈(Doors)는 방법적으로는 사이키델릭 록을 표현 수단으로 채택한 밴드이다. 베이시스트를 기용하지 않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 도어즈는 레이 만자렉(Ray Manzarek)의 환각적인 올갠과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카리스마 넘치는 퇴폐적인 보컬, 로비 크뤼거(Robby Krieger)의 블루지한 기타등으로 이루어진 황량한 사운드로 색다른 사이키델릭 록을 들려주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도어즈는 다른 사이키델릭 밴드들과는 다른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퇴폐적이고 급진적인 사상으로 뚜렷이 구별된다. 이들이 1967년 발표한 데뷔작은 외디푸스 컴플렉스에 관한 충격적인 서사시 <The End>를 비롯해 성도착적이며 기존의 윤리와 질서에 거부하는 반항적인 곡들로 채워져 있다. 당연히 당시의 보수적인 사람들의 거센 반대를 받을 수 밖에 없었으나, 가식적인 기존 질서에 억눌리던 젊은이들은 기꺼이 도어즈의 컬트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도어즈의 데뷔로 록은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ound)가 뿌렸던 본능과 퇴폐의 씨앗을 가꿔 나가기 시작했다.

  • Song Description
첫 곡 <Break on Through(to the Other Side)>는 최고의 고함 소리가 있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이 곡은 짐 모리슨의 폭발적인 샤우트 창법의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다. 두 번째 앨범 「Strange Days」의 <When the Music's Over>와 유사한 프레이지를 가지고 있는 <Soul Kitchen>은 도어즈 특유의 불투명한 퇴폐적인 사이키델릭 록 넘버이다. 짐 모리슨의 깊은 보컬로 시작하는 <The Crystal Ship>은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 섬뜩한 전율을 지니고 있는 도어즈타입 발라드 곡. <Light My Fire>는 도어즈 최고의 히트 곡으로 레이 만자렉의 인상적인 올갠 인트로와 짐 모리슨의 격정적인 샤우트가 어우러진 곡. 이 곡은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하였지만, 어느 커버 버전도 오리지날의 퇴폐적인 그루브를 재현해내진 못했다. 브레히트(Brecht)와 베일(Weill)의 <Alabama Song(Whisky Bar)>, 윌리 딕슨(Wilie Dixon)의 <Back Door Man>등의 커버 버전들에선 레이 만자렉의 독창적인 올갠 연주와 도어즈의 유니크한 감각을 엿들을 수 있다. 앨범의 마지막에 수록된 11분 35초의 서사시 <The End>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자고 싶다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한동안 국내에서 금지곡으로 묶여 있던 곡이다. 영화 「Apocalypse Now」의 시작과 도살 장면에도 쓰였던 이 곡은 프로이트가 주장했던 인간의 두 본성, 리비도와 타나토스로 뒤섞인 야성적이고 암울한 곡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청춘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도어즈의 불만스럽고 폭발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사운드의 공명할 것이다. 이들의 데뷔작인 본작은 도어즈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암울하고 불안한 감성을 소유한, 도어즈의 색채가 잘 드러난 앨범이다. 동시에 전쟁과 평화의 뒤틀린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던 1960년대말의 혼란된 정서는 본작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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