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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209
2010.05.10 (16:57:33)
Ratings: 
 
ARTIST:  The Doors 
ALBUM TITLE:  The Soft Parade 
YEAR:  1969 
COUNTRY:  U.S. 
GENRE:  Proto-Prog, Psychedelic Rock 
LABEL:  Elektra 
TRACKS:  1. Tell All the People (3:21)
2. Touch Me (3:12)
3. Shaman's Blues (4:48)
4. Do It (3:09)
5. Easy Ride (2:43)
6. Wild Child (2:36)
7. Runnin' Blue (2:27)
8. Wishful Sinful (2:58)
9. Soft Parade (8:36) 
MUSICIANS:  Jim Morrison /Vocals
Ray Manzarek / Organ, vocals and keyboards
John Densmore / Drums
Robby Krieger / Guitar and background vocals
Guests:
Jesse McReynolds / Mandolin
Reinol Andino / Conga
George Bohanan / Trombone
Harvey Brooks / Bass
Jim Buchanan / Fiddle and violin
Paul Harris / Orchestral Arrangements
Doug Lubahn Bass
Curtis Amy / Saxophone
Champ Webb / Horn and English Hor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Doors 

정철 [zepelin@hanmir.com]

Homepage http://koreanrock.com

★★★☆, USA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대한 아티스트들은 싸이키델릭시대를 빼면 영국인들이 미국인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느껴진다.

아마도 미국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염국은 전통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느낌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 싸이키델릭 시대는 꽃의 아이들로 상징되는 평화를 사랑하는 막되먹은 녀석들이 주도하던 시댄데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맛가는(?!) 시대이다.
이때 날리던 밴드들중 제퍼슨 에어플레인이나 그레잇풀 데드 그리고 도어즈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이 밴드는 아주 재미있는게 짐 모리슨이라는 희대의 카리스마적 탕아와 레이 만자렉이라는 매우 복고적인 올갠주자가 결합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게 기가막하게 어울린다.

짐 모리슨이 죽고 난 뒤에도 도어즈는 두장의 음반을 더 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아마 만자렉이 먼저 갔어도 모리슨은 빛을 잃었을것이 분명하다.

이 음반은 이들 음반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새로운 음악적 모색이 약간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디스코적인 리듬과 브라스의 도입은 도어즈로서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가뜩이나 음울한 음악으로 승부해오던 이들이기에 더욱 그랬다. 좀비의 뽕짝?
그런데 또 재미있는건 꽤나 진지한 그 시도를 끝까지 밀어붙여 음반을 끝맺고 있고 타이틀곡인 마지막곡에서는 매우 다이나믹한 자유역주까지 덧붙이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들을수록 끝리게된다.

그렇지만 결국 이게 어색하다고 느꼈는지 다음 음반은 완전히 초기음악으로 돌아간다. 이 음반은 작곡은 대부분 기타리스트인 로비 크리거였고 다음 음반은 거의 모리슨이 작곡을 했다. 그리고 다음 음반의 성공으로 이들은 침체된 밴드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 말은 사족인데 어떤 밴드나 위대한 밴드는 전작이 다 들을만 하고 도어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요새 들을게 없는 솔로 여러분들은 화창한 봄날에 음울한 뽕짝을 들어보면서 세상을 향해 분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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