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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18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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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292
2010.05.10 (21:42:37)
Ratings: 
 
ARTIST:  Eloy 
ALBUM TITLE:  Ocean 
YEAR:  1977 
COUNTRY:  Germany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Electrola 
TRACKS:  1. Poseidon's Creation (11:38)
2. Incarnation Of The Logos (8:25)
3. Decay Of The Logos (8:15)
4. Atlantis' Agony At June 5th - 8498, 13 p.m. Gregorian Earthtime (15:35) 
MUSICIANS:  - Frank Bornemann / guitars, vocals
- Klaus-Peter Matziol / basses, vocals
- Jürgen Rosenthal / drums, percussion, flute
- Detlev Schmidtchen / keyboards, mellotron, xylophone, voice
- The Boys Of Santiago / chorus (1)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loy 

[유영재, espiritu@hitel.net, 96l.1]

지난번에 이어서 Eloy의 앨범 하나 더. [ Dawn ]에 이어서 1977년에 발표된 Eloy의 6집 [ Ocean ]은 흔히 [ Floating ]과 함께 그들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란 평을 얻는 앨범이다. 앨범 수록곡도 단 4곡뿐으로서 수록곡 모두가 8분이 넘는, 전작에 비해 대곡 지향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으 며 신화에 기인한 컨셉트성 성향도 한층 더 깊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을 접할때면 그 주제의 유사성 때문인지 네덜란드 그룹 Earth & Fire의 [ Atlantis ]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가사에서 전해져오는 서사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이 Eloy의 것이 더 진지하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듯한 재킷도 이들의 다른 앨범의 그것과 비교해볼때 더욱 돋보인다.
대개 독일의 스페이스 록그룹들은 Tangerine Dream, Ash Ra Tempel, Cosmic Jokers, Klause Schulze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짙은데, 그와 비교할 때 이 Eloy의 경우는 조금은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Eloy의 음악을 듣고있노라면 웬지 모르게 Pink Floyd가 연상되곤 하지만 정작 요목조목 따져보면 Pink Floyd와 연관되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한것도 정말 모를 일이다. 이들이 Pink Floyd 처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다든가 혹은 초기 핑플처럼 사이키델릭 록을 구사한다던가, 아니면 연주스타일이나 곡구성이 유사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Pink Floyd가 생각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이것이 나만의 착각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것은 UP지에 나온 Eloy 소개글에서 '핑크 플로이드와 유사한...'이라는 글을 읽고나서였으나 아직 이들이 핑플과 유사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그냥 막연하게 연관이 있는것 같다고 느낄 뿐이다. 이것도 나만의 착각일지는 모르지만 본앨범의 첫곡으로 담겨 있는 'Poseidon's Creation'의 서두부분에서 베이스 기타 연주 뒤에 흘러나오는 키보드와 기타의 합주 부분이 Pink Floyd 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일부분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말이 다른곳으로 새나갔는데, 어쨌든 앨범의 첫곡인 'Poseidon's Creation'은 Eloy의 곡중에서는 비교적 국내 매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는 곡으로서 중반부에서는 기타리스트이며 보컬리스트인 Frank Bournemann이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데, 서사성을 띤 진지한 가사는 좋게 말하면 '야...매우 지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고, 나쁘게 말하면 '별 개폼잡고 지랄이네!!'라고 욕할 수도 있을듯... 이 첫곡에서의 포인 트는 바로 후반부인데, Frank의 읊조림이 끝남과 동시에 흘러 나오는 절도있는 베이스 기타음과 화려한 키보드 연주, 그리고 Frank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며 멋진 엔딩을 이루어내고 있다. 심연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신디사이저음으로 시작되 는 두번째곡 'Incarnation Of The Logos'도 역시 중-후반부가 노른자로서 앞부분은 시종일관 신디사이저음을 배경으로 조 금은 지루한 Frank의 보컬이 3분이 넘게 계속 이어지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키보드와 육중한 베이스 기타 연주는 마치 전설의 바다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가져다준다. 다만 흠이 있다면 끝을 장식하는 Frank의 보컬은 곡구성상의 결정적인 오점이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못불러??)
세번째곡인 'Decay Of The Logos' 역시 앞의 두곡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예의 그 신디사이저 연주가 흐르 는 전반부는 나무랄데 없지만 보컬이 등장하는 부분부터 조금씩 짜증을 유발케 한다. 이쯤에서 느낄수 있는것은 본앨범 'Ocean'은 전체적으로 인 스트루멘틀 부분은 매우 훌륭하지만 보컬이 등장하는 부분에 서는 '조금 더 작곡에 신경을 썼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15분이 넘는 대곡인 앨범의 마지막곡은 곡길이 못지않게 그 제목 또한 매우 긴 'Atlantis Agony At June 5th - 8498, 13 P.M. Gregorian Earthtime'이란(헥헥.......) 제목을 갖고 있다. 대개 앨범 수록곡중 가장 대곡이라면 뭔가 호기심과 동시에 기대감을 가지게되기 마련인데, 이 곡을 약 5분동안 듣 고 있으면 아마 그러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 될것이다. 아주아주 지루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키보드 연주만 5분이 넘게 녹음되어 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 는 말이 있듯이 그 5분을 참아내면 박력있는 드럼과 기타, 그리고 보컬이 위에 얹어지며 매우 들을만한 사운드를 내뿜어준다. 이곡에서는 앞의 세곡과 달리 오히려 보컬이 등장하는 부분이 인스트루멘틀만 등장하는 부분보다 더 귀에 쏙 들어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인내심이 부족한 탓에 그 앞부분의 5분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 대곡은 잘 안듣게 되고, 또한 세번째곡은 그 짜증나는 Frank의 보컬이 싫어서 제껴버리게 되고, 결국은 첫번째곡과 두번째곡을 가장 즐겨듣는다.
Eloy의 본앨범 다음에 나온 작품이 바로 얼마전에 라이센스로 선보인 [ Silent Cries And Mighty Echoes ]이다. 이 앨범은 뭐 직접 들어보시고... 아울러 시중에서 가끔 발견할 수 있는 Eloy의 수입 앨범들은 후기작들이 대부분이므로 신중히 고려하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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