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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3850
2010.08.16 (05:53:41)
Ratings: 
 
ARTIST:  King Crimson 
ALBUM TITLE:  Absent Lovers - Live In Montreal 1984 
YEAR:  1998 
COUNTRY:  U.K. 
GENRE:  Eclectic Prog 
LABEL:  Discipline 
TRACKS:  Disc 1: 57:00
1. Entry of the Crims (6:27)
2. Larks' Tongues in Aspic, Part Three (5:05)
3. Thela Hun Ginjeet (7:07)
4. Red (5:49)
5. Matte Kudasai (3:46)
6. Industry (7:31)
7. Dig Me (4:00)
8. Three of a Perfect Pair (4:36)
9. Indiscipline (8:12)

Disc 2: 51:59
1. Sartori in Tangier (4:41)
2. Frame by Frame (3:57)
3. Man with an Open Heart (3:45)
4. Waiting Man (6:26)
5. Sleepless (6:09)
6. Larks' Tongues in Aspic, Part Two (7:54)
7. Discipline (5:04)
8. Heartbeat (5:16)
9. Elephant Talk (8:57) 
MUSICIANS:  - Adrian Belew / lead vocals, guitar
- Bill Bruford / drums, percussion
- Robert Fripp / guitar, devices
- Tony Levin / Stick, basses, backing vocals 
원본출처:   

King Crimson - Absent Lovers - Live In Montreal 1984

[Starless And Bible Black]에서 ‘Red' 사이의 라이브를 담은 [Great Deceiver], [The Night Watch] 그리고 그렉 레이크가 재적했던 1기 킹크림즌의 라이브 음원을 모은 [Epitaph]에 이어 80년대 작품들의 라이브를 수록한 오피셜 부틀렉 CD [Absent Lovers]가 발매되었다. 필자가 킹 크림즌의 [Discipline]과 [Beat]를 처음 접햇을 당시의 충격과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상업주의적 파퓰러 뮤직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등장한 이 두장의 앨범은 로버트 프립의 장인 정신 그리고 외부 환경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작가 정신이 음집된 것이었다. 게다가 각 멤버의 초절기교의 연주 테크닉이 치밀한 구성 하에 마음껏 발휘된 무시무시한 걸작이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킹 크림즌의 변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이들 작품들이 70년대 것에 비해 상업적인 것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성급한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로버트 프립은 당시 변화하는 대중 음악 예술, 특히 뉴욕의 펑크 록과 아방가르드 뮤직 그리고 포스트 모더니즘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그것을 토대로 현대와 함께 숨쉬는 새로운 킹 크림즌 음악을 만들어 낸 것에 다름 아니었다. 이것은 최소한 상업적 의도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그는 오히려 한 영토 내에 정착함으로써 빠질 수 있는 정형화와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려 한 것이다. 때문에 그 동안 킹 크림즌의 80년대 작품들은 보수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평가절하되었던 반면 새로운 시도와 경향을 선호하는 청자들에게는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앨범 제목으로도 드러낸 바 있지만 당시 킹 크림즌이 탐새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비트’였다. 그들이 일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트로부터 탈피하려 한 것은 물론 이 때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Larks' Tongues In Aspic]에서 제이미 abdj라는 전위 타악기 주자를 개입시킴으로써 탈 비트를 시도한 바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의 것이 ‘카오스’에 기초한 원초적 리듬으로의 복귀였다면 80년대 크림즌이 시도한 것은 지극히 ‘코스모스’적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하면서도 수확적인 리듬 분할과 여백을 거부한 연속적이고 복합적인 비트는 작곡이라는 행위를 통해 치밀하게 계산된 것으로 프리 재즈의 임프로비제이션이나 피터 가브리엘 식의 아프리칸 리듬과는 궤도를 달리 하는 것이었다. 당시 킹 크림즌의 음악이 현대적이면서도 그 속에서 다시 그 현대를 초월하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게끔 한 것은 에이드리언 벨류의 가사 뿐만이 아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새로운 ‘비트’였다.

이번 CD발매보다 훨씬 오래 전에 [Live In Japan]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로 발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이런 그들의 성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토니 레빈의 스틱 베이스 연주 그리고 빌 브로포드의 어쿠스틱 앤 일렉트릭 드럼이 펼치는 폴리 리듬의 향연은 황홀할 정도다. 다양한 이팩트를 주무기로 한 에이드리언 벨류의 기타 연주와 프립 선생 특유의 현란한 피킹 역시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Absent Lovers]는 위에서 언급한 [Live In Japan]과 동일한 시기에 행해진 1984년 월드 투어 중 몬트리올 공연을 녹음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의 비디오 연주를 열심히 보신 분이라면 대부분 익숙한 연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Discipline]에서 5곡, [Beat]에서 4곡, [Three Of A Perfect Pair]에서 6곡 그리고 70년대 킹 크림즌의 대표곡인 ‘Red'와 ’Larks' Tongues In Aspic Part II'의 라이브 연주가 담겨 있는 본 CD는 지금까지 발표된 킹 크림즌의 라이브 CD들과 비교해 최상의 음질을 들려준다. 물론 연주의 충실도는 말할 것도 없으며 라이브 특유의 현장감이나 역동성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당시 킹 크림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글:전정기(A.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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