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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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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35
2010.05.17 (21:22:00)
Ratings: 
 
ARTIST:  Mercury Rev 
ALBUM TITLE:  Boces 
YEAR:  1993 
COUNTRY:  U.S. 
GENRE:  Prog Related, Psychedelic Rock 
LABEL:  Columbia 
TRACKS:  1. Meth of a Rockette's Kick (10:29)
2. Trickle Down (5:04)
3. Bronx Cheer (2:49)
4. Boys Peel Out (4:28)
5. Downs Are Feminine Balloons (6:29)
6. Something for Joey (4:06)
7. Snorry Mouth (10:55)
8. Hi-Speed Boats (4:00)
9. Continuous Drunks and Blunders (0:48)
10. Girlfren (4:41) 
MUSICIANS:  - Jonathan Donahue / vocals, guitar, sounds
- David Fridman / bass, vocals
- David Baker / vocals
- Jimy Chambers / drums, electric piano
- Suzanne Thorpe / flutes, French horn
- Grasshopper / sound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MercuryRev 

 

조영래 {cynical@hitel.net}

데뷔 앨범이 발표된 이듬해인 1993년에 발표된 Boces에는 더 다양한 색채를 담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재즈적인 뉘앙스를 주는 곡들이 많다. CD 라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LP의 경우엔 Push Me 사이드와 Pull Me 사이드로 나뉘어 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Pull Me 사이드 쪽이 Push Me 쪽보다 맘에 든다.
본작에선 특히나 Suzanne Thorpe를 중심으로 한 관악 파트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고, 음악은 더 예전으로 흘러가 버린 듯하다. Yerself Is Steam이 6~70년 대의 사이키델릭 록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면, 이 앨범은 R'n'R 등장 이전까지 도 소급이 가능할 것 같다. 이런 점때문에 이들은 오히려 Art Rock - 또는 Progressive Rock이라고 하던 뭐던 간에 - 팬들이 들으면 더 좋아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사실 이런 장르의 구분이란 건 편리한만큼이나 나같은 문외한적인 음반 구매자들을 헛갈리게 만든다. 본작에서 맘에 드는 곡들은 나른한 사이키 델릭 소음의 슬로우 곡 Downs Are Feminene Ballons와 본작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Snorry Mouth이다. - 그런데 Snorry Mouth 가 수록되어 있는Pull Me 사이드 쪽은 메들리 형식으로 곡들이 주욱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 어느 한 곡만을 찝는 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 특히 Snorry Mouth는 앰비언트에서부터 사이키델릭, 펑크, 재즈, 아방가르드등 여러 요소들 이 혼란스럽게 뒤엉킨 곡으로 혼란의 미학이라할만한 Mercury Rev의 음악성 을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부터 David Baker는 거의 그룹에서 탈퇴 일보 직전에 있 었던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곡에서 Jonathan Donahue가 보컬을 거들거나 혹 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확실히 David Baker의 살짝 취기가 오른 듯한 저 음 음성은 전작에선 잘 어울리지만, 본작에선 썩 어울리기 힘들다. 그래도 그 의 탈퇴가 아쉬운 점은 그와 Jonathan Donahue의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화음 이 기묘하게 멋들어지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동 락 게시판(under 1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장은비 {cyanine@hitel.net}

소리의 향연 혹은 소음의 향연.
기타에서 내는 이펙트와 잡음뿐아니라 플룻, 혼, 스트링, 키보드에서 내는 온갖 소리들이 단순하고 감각적인 보컬멜로디를 겹겹이 휘감으며 싸이키델릭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기에 코러스가 가세하기도 한다. 여러 곡에서 재즈의 냄새도 강하게 풍기고, 어떤 부분에서는 러브와 같은 예전 싸이키델릭포크밴드들의 음악에서 받는것과 같은 느낌도 잠깐씩 든다. 보컬의 음색은 지저스 앤 메리체인을 연상시키고, bronks cheer에서는 소닉유스도 떠오른다.
meth of a rockette's kick (ding-dong the bee is dead)
는 반복적인 가운데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장황하게 나아가는 긴 곡인데 '좀 적당히 하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 곡뿐아니라 앨범을 감상하면서 쓸데없이 끈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는데, 어떤 때엔 '충분히' 보여주려고 하는게 모든걸 보여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오히려 통일감을 떨어뜨리고 산뜻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절제하여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이 아쉽다.

이 시끄러운 앨범은 머큐리레브의 두번째 작품인데, 그담에 나온 {see you on the other side}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더 낙천적이고 복고적이며 단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참고로 데뷔앨범의 타이틀은 {yerself is steam}이며 일집과 삼집을 모두 들어본 분의 말씀에 의하면 일집에 든 곡이 훨씬 '싸이키하고 이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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