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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8974
2010.05.22 (17:21:16)
Ratings: 
 
ARTIST:  Quicksand 
ALBUM TITLE:  Home Is Where I Belong 
YEAR:  1974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Dawn 
TRACKS:  1. Hideaway My Song (3:11)
2. Sunlight Brings Shadows (4:22)
3. Empty Street Empty Heart (3:44)
4. Overcome The Pattern (8:16)
5. Time To Live (3:30)
6. Home Is Where I Belong (4:58)
7. Seasons - Alpha Omega (8:23)
8. Hiding It All (4:13)

Total Time: 40:37
9. Alpha Omega
10. Hiding It All 
MUSICIANS:  Robert Collins (keyboards, vocals)
Jimmy Davies (guitar, vocals)
Phil Davies (bass, vocals)
Anthony Stone (drums,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Quicksand 

음반을 모으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지도 꽤 오래된 일이 되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떻게 흘러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정말이지 음반에 반은 미쳐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상황도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분명 비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비추어 지겠지마는, 혼자 생각해보면 예전만은 많이 못한 것 같다. 무엇이 그렇게 내 자신을 사로 잡았고 지금도 사로잡고 있는지 뭐라 한마디로 말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분명 내 자신에게 정신적 희열을 주는 황홀함이 있었기에 이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아무 거부감 없이 걸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돌이켜 지난 10년을 생각해 보면 소위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장르를 즐겨 듣고 있는 사람들의 취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듯 하다. 지금은 예전보다 적어도 그 양적인 저변 확대 면에서는 분명 성공적이라 하겠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레시브 록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는 PC통신이라는 Chler-Space가 엮어주는 실로 대단한 만남의 장 역할이 매우 컷었다. 서로 직접 만나지 않고도 관심의 대상인 소재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보 공유 면에서는 단연 압권이며, 이로 인해 국내 프로그레시브 록 저변 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나마 지금과 같이 어느정도의 매니아 층을 가지게 된것도 PC통신의 역할이 제일 크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여기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고개를 든다. 일반적으로 모든 면에 있어서 매니아라면 어느 한가지 일에 반은 미쳐야 하는게 정상(?)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매니아가 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한데 이상한 것은(필자 자신의 왜곡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그 양적인 수는 늘어난 것 같이 보이는데, 뭐랄까 숨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매니아는 더욱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음악을 즐기는 환경은 훨씬 좋아졌는데 열정은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이 이 분야의 특성상 역시 듣기 힘들고 눈에 안보여야 매니아의 기질이 나타나서 일까? 한 번은 생각해 보고 지나가야 할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영국의 Dawn Label은 "Phanagram의 Vertiga", "Decca의 Naua", " Emc의 Hawest"와 마찬가지로 Pye Record사에 의해 탄생된 Psychedelic, Pragressiuerack지향의 소 Label이다.
이미 Art Rock Magazine을 통하여 소개가 자세히 되었으며, Si-Wan Records를 통해서도 이 레이블의 간판 스타격인 Fruupp, Ganesy 등의 눈부신 수작들이 국내에 이미 선 보인바 있다.
지금 소개되는 Quicksand의 음반은 현재까지 본국인 영국에서도 CD화가 되지 않고 있는 음반으로써, 지금 여러분들의 손에 들려진 음반이 세계최초 CD로 재발매가 이루어진 이들의 유일작이다. Quicksand는 1974년에 단 한 장의 앨범 (Home Is Where C.Belong)을 Dawn Label을 통해서 발표했으며, 영국의 Sauth Wales 출신으로만 알려져 있다.

Dawies형제에 의해서 결성된 Quicksand는 Phil Dawies, Gimmy Dawies외에 두명의 멤alert Callins, Anthany Stane이 가세하여 전형적인 4인조 편성의 록 그룹으로 활동을 했었다.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사실 정통 프로그레시브 록의 범주에 끌어 넣기는 역부족이며, 다소 Mainstream Rock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겠다. 특히 전반부를 장식하는 곡들이 그러한데 멜로디가 강조된 보컬과 기타 라인이 중심이되어 모든 곡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연주기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사운드의 방향은 화려함을 지양하고, 극히 단백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들의 앨범이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도 어필하게 되는 이유는 (Jime to Live) 로 시작하여 전개되는 일련의 곡들 때문이다. 앞선 곡들과는 달리 후반부의 곡들은 자신들의 색깔이 좀 더 드러나며 그 사운드 면에서도 좀 더 깊이가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아! 누구의 연주를 듣는 듯 하다…"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게되는 여타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이들만의 독특한 짜임새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사실 한 획을 그을만한 짜릿한 사운드의 핵심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강점은 처음 들어 산뜻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단맛이 나는 그 사운드의 매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극적인 사운드를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을 줄 수 있겠으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면이 자극만은 아니기에, 그 충실함과 음의 순진함에 좋은 인상을 받게 되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엇이든 한가지에 열중하고 몰두한다는 것은 매니아에게 있어서는 아름다운 것이다. 설사 그사람의 행동이 남이 보기에 분수 모르는 사치라고 생각될 지언정, 본인에게는 그것은 결코 사치가 될 수 없다. 자신이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확인이 되면 될 지언정, 결코 허영이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을 치장하는 겉치레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글/맹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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