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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30
2010.05.26 (19:32:55)
Ratings: 
 
ARTIST:  Shadowland 
ALBUM TITLE:  Ring of Roses 
YEAR:  1992 
COUNTRY:  U.K. 
GENRE:  Neo-Prog 
LABEL:  SI-Music 
TRACKS:  1. The Whistleblower (6:32)
2. Jigsaw (11:05)
3. Scared Of The Dark (6:09)
4. Painting By Numbers (6:34)
5. Hall Of Mirrors (14:23)
6. The Kruhulick Syndrome (instr.) (6:07)
7. Ring Of Roses (6:31)

Total Time: 57:27

The Verglas & Zero Corporation re-releases features 2 bonus tracks:
8. Dorian Gray (2:49)
9. I, Judas (6:04) 
MUSICIANS:  - Clive Nolan / keyboards, vocals
- Ian Salmon / bass
- Karl Groom / guitars
- Nick Harradence /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hadowland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두주자 Clive No Ian이 이끄는 그룹 Shadowland의 데뷔앨범(Ring Of Roses)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아트록 팬들은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프로그레시브 록은 끝난 것인가?"

그도 그럴것이 화려한 70년대를 장식했던 영국의 심포닉 록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Pallas, Twelfth Night, IQ, Pendragon, Marillion 등에 의해 그 명맥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을 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물론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메이저 레이블과 손잡은 Marillion만이 꾸준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8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상태는 더욱 안좋아 보였고, 그럴수록 팬들의 안타까움은 커지기만 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프로그레시브 록에도 복고풍의 바람이 불어 한때 폐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멜로트론이 다시 등장했고, 70년대의 정서를 되살리려는 노력도 진행되었다. 이제 여러분들은 한시름 놓아도 될 것 같다. 다시 프로그레시브 록의 부흥기가 도래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국내에 소개되어 작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Strangers On A Train의 앨범을 들어본 청자라면 이 점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Shadowland Shadowland는 작사, 작곡, 프로듀스에다가 키보드와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실질적인 리더 Clive Nolan이 결성한 4인조 그룹이다. 드럼을 담당하고 있는 Karl Groom 역시 그룹에서 클라이브와 함께 공동 프로듀스를 맡고 있는 재능꾼이다. 이 두명은 현재 영국의 신세대 프로그레시브 록을 이끌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로 이 앨범 발표후 여러 가지 프로젝트 그룹에 참가한다. 앞서 이야기 한 Strangers On A Train의 작품 역시 이 두명의 멤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두명이 곡을 쓰고 공동 프로듀스했다) 특히 Clive는 Marillion의 드러머였던 Mick Pointer의 솔로 앨범과 Pendragon의 앨범에 키보디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드러머 Nick Harradence는 Karl과 함께 Mercy Train이라는 밴드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베이스와 기타의 Ian Salmon은 Pendragon의 멤버였던 Peter Gee의 솔로 앨범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 평론가는 리더인 "클라이브의 작품은 주제나 곡의 접근 방식은 한마디로 설명해 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92년에 발표된 데뷔앨범인 본작(Ring Of Roses)에서 나타나듯 그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짜임새가 있는 일면 모순되는 부분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그가 지향하고 있는 것은 분명 테크닉적인 면은 아닌 듯 싶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분위기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면서 흐르고 있는 일관된 주제인 "인간의 삶(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시기시기마다 적절한 긴장과 이완을 주어 그 주제를 보다 명확히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앨범을 연주 따로, 가사 따로 감상한다면 그 맛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데뷔앨범(Ring Of Roses)

클라이브의 낮은 톤의 목소리가 곡의 전반적 분위기를 암시하는 첫 곡 (The Whistleblower)는 불신의 사회를 깨고 믿음과 진실을 찾기 위한 자유의 휘슬을 불어야 한다는 사회성 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빗 길모어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Karl Groom의 기타연주가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주제를 등장시키고 있는 대곡 (Jigsaw), 혼돈과 불안으로 점철된 "인간의 삶"을 토막으로 된 그림을 맞춰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내는 게임인 Jigsaw Puzzle에 비유해서 그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곡으로 후반부의 기타와 드럼을 기반으로 한 웅장한 사운드가 압권이며, 부드러운 피아노의 도입으로 다시 사색에 빠져드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천둥소리와 반복되는 아프리칸 드럼, 발자국 소리, 문닫히는 소리에 이어지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있는 세 번째 곡 (Scared Of The Dark)는 전체적으로 곡 분위기를 음산하게 전개하는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곡의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곡이기도 하다.

시완레코드/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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