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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3164
2010.05.29 (21:04:04)
Ratings: 
 
ARTIST:  Synopsis 
ALBUM TITLE:  Minuit Ville 
YEAR:  1979 
COUNTRY:  France 
GENRE:  Symphonic Prog 
LABEL:  SRC 
TRACKS:  1. Minuit Ville (5:13)
2. Joue-Moi Quelque Chose (7:49)
3. Ville Oracle (6:27)
4. Melodie Saoule (9:06)
5. Desert (8:28) 
MUSICIANS:  - Michel Resler / bass
- Christian Bolze / keyboards
- Christian Hoff / guitar
- Patrick Marcel / drums
- Michel Bail /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ynopsis 

SYNOPSIS - Minuit Ville 투명하고 참신한 프랑스의 감각!
고등학생이 성문 종합 영어 책을 대학생이 Voca. 22000 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간첩으로 의심받을 만큼 이 두 종류의 영어책은 백만학도의(?) 필수품이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왜, 느닷없이 영어 이야기냐고, 듣기도 지긋지긋한데.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때 그룹 이름 Synopsis라는 단어가 언젠가 연습장에 밑줄 벅벅 쳐가며 외웠던 단어라 그 지겨운 영어책 이야기를 잠시 해보았다. 그런데, 글쎄 아무리 생각해봐도 Synopsis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생각나지 않는거 있지! 머리를 쥐어 박고 흔들면서 22000에 나오는 단어인가 아니면 33000인가, 으으 난 왜 이러지? 라고 한참중얼거린 내가 한심스러웠을 뿐이지. Synopsis는 개관, 개요 라는 뜻으로 명심해 두었다가 시험장에 가서 요긴하게 쓰시기를… 시답지 않은 내용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들에 관해 알아보자.

질풍노도의 기세로 몰아쳤던 70년대의 아트록 기운이 점차 사그러들어가는 77년 프랑스의 공업도시인 모젤(Moselle)의 Faulquemont 출신의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모이게 된다. Yes와 Genesis의 추종자들이었던 이들은 그룹을 결성해 자신들도 직접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연주하기로 뜻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당시 라인업으로는 Apocalypse와 Lovelight라는 로컬 그룹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Christian Hoff를 비롯해, 키보드에 Christian Bolze와 Joel Tilges, 베이스에 Michel Resler, 드럼에 Gilles Bonnabaud의 트윈 키보드 시스템의 5인조로 출발했다. 이들 모두는 예전에 각 로컬 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라 기존의 베테랑 그룹에 못지않는 테크닉을 구사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Joel의 제안으로 그룹명을 Synopsis라 정하고(이들 모두는 Genesis 음악 추종자들이라 자신들의 사운드는 Genesis의 개관 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데뷔 당시 이들은 트윈 키보드 시스템의 라인업으로 인해 주복받는 신인 가운데 한 팀이었다. 그러나 막 채비를 다하고 나가려는 이들의 행보는 멤버 탈퇴라는 고질적인 그룹내의 문제로 몸살을 앓게된다.

77년에 그룹명만 짓고 나가는 운명을 안은 Joel과 Gilles가 그룹을 등지게 되자 18살의 틴에이져 드러머인 Patrick Marcel이 그룹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4인조로 본의 아니게 축소된 이들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MJC 클럽을 중심으로 라이브 활동을 갖는다. 팬들 역시 이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 Michel Bail이라는 리드 보컬리스트가 참여한다. 이들의 라이브 무대는 전성기 시절의 Ange나 Genesis의 무대를 연상하게끔 대규모의 스피커 시스템과 화려한 복장, 레이져를 이용한 라이트 쇼등 프렌치 아트록의 진수인 록 떼아뜨레의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해 내고 있었다.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로 인해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는 자연히 많은 관객들이 몰렸으며 곧 이들은 자신들의 데뷔앨범의 녹음 작업에 착수했다.
79년 4월 7일부터 30일까지 낭시(Nancy)에 위치한 SRC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끝내고 결국 같은해 6월에 데뷔작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비용 문제로 인해 1000장의 한정발매로 공개된 이 앨범은 Lorraine 지역에서만 팔렸는데도 불구하고 며칠만에 1000장 모두가 다 팔리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로인해 이들은 각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그룹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Moselle 지역과 가까운 룩셈부르크의 TV 채널인 RTL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주로 라디오 방송에 자주 초대되었다. 이렇게 소량으로 발매된 이들의 데뷔작이 프랑스의 레이블인 Musea를 통해 89년에 LP로만 재발매 되었던 것이 이번에는 CD로도 발매되었다.

첫 곡이자 타이틀 트랙인 (Minuit Ville (한밤중의 도시))는 흔히들 가지고 있는 프렌치 아트록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 주는 이 곡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는 키보드 사운드와 드럼이 한껏 고조되다가 나지막한 발자욱 소리와 나레이션에 의해 템포가 반전된다.

낭낭한 하프시코드에 이어 에코우로 처리되며 등장하는 두번째 곡인 (Joue-Moi Quelque Chose (내게 무엇인가를 연주해 주세요))는 Ange와 Atoll을 연상시키는 프렌치 아트록만이 들려줄 수 있는 선명한 멜로디를 주축으로 감미롭게 펼쳐진다. 마치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무한의 공간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나직히 자기만의 목소리를 분위기 있게 펼쳐 보인다.

앞면의 마지막 곡인 (Ville Oracle (信託의 도시))는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곡으로 프렌치 그룹이 아니면 표현해내지 못하는 섬세하면서도 독특함을 곡 전편에서 읽을 수 있다.

뒷면에는 8분이 넘는 두개의 대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처음곡인 (Melodie Saoule (충만한 멜로디))는 Christian의 돋보이는 키보드 센스와 Michel의 보컬 그리고 선명한 이미지로 다가서는 C.Hoff의 기타 사운드가 혼연일체 되어 템포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원숙한 테크닉을 잘 짜여진 틀 안에서 충분히 발휘해내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끝곡 (Desert (사막)) 는 앨범 전편을 통해 흐르고 있는 분위기를 유지시켜 주면서 보다 유연한 패턴을 이끌어 가고 있다.

선배 그룹인 Ange나 Atoll등과 비교해볼때 전혀 손색 없는 테크닉과 앨범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작에서의 성공 이후로 이들은 왕성한 라이브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 나갔으며, 81년에는 2집인 「Gamme」를 발표했지만 데뷔작에 못 미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록 떼아뜨레의 자존심을 지켰던 Synopsis는 Ange와 Atoll에 이은 프렌치 아트록이 발굴해낸 제2세대 주자로서의 위치를 이 작품을 통해 굳건히 보여주고 있다.

글/ 이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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