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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67
마음풍경
추천 수 : 12 / 0
조회 수 : 9775
2003.07.22 (17:41:59)
Ratings: 
 
ARTIST:  Aardvark 
ALBUM TITLE:  Aardvark 
YEAR:  1970 
COUNTRY:  U.K 
GENRE:  Crossover Prog 
LABEL:  Polydor, 1995년 시완 레코 드 재발 
TRACKS:  1.Copper Sunset
2.Very Nice of You to Call
3.Many Things to Do
4.The Greencap
5.I Can't Stop
6.The Outing-Yes
7.Once Upon a Hill
8.Put That in Your Pipe and Smoke 
MUSICIANS:  Stan Aldous (bass)
Frank Clark (drums)
Steve Milliner (keyboards, recorder, vibraphone)
Dave Skillin (vocals) 
원본출처:   

마이도스와 같이 모니터링이 가능한 소형 음반점에 들어가 보면 많은 분들이 여러 CD들을 번갈아 틀어가며 과연 이 작품이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꼽힐만한 작품인지 를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때 첫 곡의 인상은 구매 여부를 결정할만큼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간혹 대부분의 곡들이 수준급임에도 불구하고 첫 곡이 다른 곡에 비해 쳐진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있다. 아드 바크의 유일한 작품인 본 앨범이 그 대표적 예이 다.  1970년에 발표된 본작은 하드 록, 그 중에서도 오르간이 강조된 하드 록을 선호 하시는 분들께는 적격인 작품이다. 25년 전에 발표된 작품이라 요즘 작품처럼 세련 되지는 않지만 그 구식의 소리가 더욱 정 겸게 느껴지는 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후반부 약 1분간의 오르간 솔로가 일품인 <I Can't Stop>과 대곡 <Put Your' Pipe And Smpke It>는 꼭 권하고 싶은 곡이 다. (JK) (1970년작, 1995년 시완 레코 드 재발)


시카고출신의 펑크밴드 Aardvarks와 혼동되기 쉬운 영국그룹이다.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개미핥기 “알드바크”를 그룹명으로 내걸은 4인조 그룹으로 레코드 계약이 이루어지기 직전 오르간 주자였던 Paddy Couter가 그룹을 떠났고 새로운 오르간 주자 Steve Milliner가 들어왔다. 보컬리스트 David Skillin을 주축으로한 Aardvark Decca와 계약 후, Deram Nova Series를 통하여 한 매의 앨범을 남겼다. 그들의 유일한 앨범은 명 프로듀서 David Hitchcock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The Doors를 연상시키는 오프닝 넘벌르 미롯 특출난 오르간 연주와 바이브, 마림바연주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탈퇴한 오르간주자 Paddy Coulter가 작곡한 환상적인 오르간 작품 ‘I Can' Stop'은 불후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뒷면의 수록된 ’Put That In Your Pipe And Smoke It'과 ‘The Outing-Yes'와 같은 대곡들은 환상적인 Psychedelic넘버들이다.

 

 

[해설지] AARD VARK 올린이:빛이룸 (조성찬 ) 98/03/25 17:22

격정적인 오르간 연주를 들려주는 사이키델릭 하드 록의 진수!
AARD VARK

작년 어느날 모 재벌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미술관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는 가슴이 뛰었다. 그 림으로만 보아오던 그의 작품을 직접 내 눈 앞에서 대할 수 있 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현대 소비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날카로 운 시각과 유머. 하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진 그의 기만적인 모 습. 소비 사회를 비판하면서 그 소비 사회의 더러운 면을 적절 히 이용하고 향유했던 그의 이중성과 사기성. 이러한 모든 것들 을 작품 가까이 앞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일요일 오후.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그 미술관에서의 현장 확인. 그러나… 아무 느낌이 없는 것이었다. 감동도 분노도… 한 가지 느낀 것이라곤 '이국적이군…' 혹은 '참 패셔너블 하구나…'
그리고 그 날 저녁, 술잔을 기울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이유를 대강 알 수 있었다. 내가 그의 그림을 책을 통해 바라보았을 때 나는 바로 그 시대 그 자리의 '미국인'으로 사고하가 감동받고 분노하였음을!! 하지만 그 날 그 그림을 직접 바라본 그 자리는 前일본 총독부와 이순신 장군상이 있는 곳에 서 불과 몇 킬로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바로 '지금-여기'였던 것 이다. 그런데 '지금-여기'에서 들려오는 70년대 영국 음악에 나 는 왜 감동하는 것인가? 누군가 말했듯이 록 음악은 무국적 음 악이자 동시에 젊은이들만 해독 가능한 범세계적인 언어이기 때 문에? 아니면 내가 너무 영국화 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록 음악은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의 현상 발언적, 일시적, 국부적, 대안 없는 과거 과거 부정적인 작품들과는 다른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여기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에너지'(굳이 우리네 언어로 표현한다면 '기(氣)'가 아닐까?)이다. 그것이 부정의 에너지인지 자유를 향한 의지의 에너지인지 성적인 에너지인지는 알 수 없 지만 말이다.

비트 + 사이키델릭 + 블루스 = 브리티쉬 하드 록 록큰롤 음악이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 상륙하기 전, 영국 팝 음악의 주류는 소위 트래디셔널 뮤직(이후 브리티쉬 포크에도 동일한 명칭의 카테고리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 듯 하다)이라는 것이었다. 1950년대 트래드의 주 된 조류는 미국에서 건너 온 딕시 재즈를 영국인들의 감성에 맞 게 변형시킨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1958년, 드디어 록큰롤의 물 결이 영국에 흘러 들어오게 된다. 또한 같은해 4월 19일에 국제 재즈 연맹의 관리하에 설립된 마르키 클럽(Marquee Club)이 당 시 R&B에 기초한 록 뮤지션들의 전당으로 자리잡게 된다. 젊은 이들의 파워가 당시 미술, 사진 등을 포함한 영국의 대중 예술 계에 확고하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모드족의 우상 더 후(The Who)의 등장과 킨크스(Kinks)로 대 표되는 비트계 그룹들의 출현, 그리고 저 위대한 비틀스의 입성.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드럼의 마왕!! 그에게 이보다 더 적절 한 비유가 있을까!)와 에릭 클랩튼의 크림(Cream)은 블루스에 기초한 하드 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이들 모두 브리티쉬 록 르네상스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67년 UFO 클럽. 이미 록 음악의 세례를 단단히 받은 수 많은 젊은이들은 매우 유혹적 이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한 밴드의 연주 모습 을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핑크 플로이드, 그들이었다.바로 사 이키델릭 음악이 본격적으로 영국 록 음악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68년과 72년 사이, 예술적으로 뛰어난 수 많은 그룹들이 당시 생견나 실험적인 레이블, 버티고(Vertigo), 데람 (Deram), 데카(Decca), 하베스트(Harvest) 등을 통해 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을 젊은이들에게 소개했다. 우리가 지금-여기에서 주목하는 브리티쉬 하드 록의 많은 작품들은 이러한 여러 주류 들, 즉 비트음악, 사이키델릭, 그리고 블루스에 기초한 음악이었 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여기서 소개하는 특이한 이름의 그룹 아 드 바크(Aard Vark)이다.

아드 바크의 유일한 앨범 '개미 핥기'라는 뜻을 가진 아드 바크는 헤비함과 여유로운 따 뜻함, 그리고 환각적인 것들을 모두 들려준다. 바로 1970년에 데 카의 자매 레이블인 데람 노바(Deram Nova) 시리즈를 통해 발 표된 그들의 유일한 작품이다. 초기 딥 퍼플, 존 로드의 연주를 연상케 하는 헤비한 오르간 리프로 시작되는 첫곡 [Copper Sunset]. 강력한 리듬 파트와 기타, 그리고 오르간 연주 사이에 서 따뜻함을 더해주는 데이빗 스킬린(David Skillin)의 보컬 음 색. 가볍고 경쾌한 피아노 터치로 시작되는 [Very Nice Of You To Call]. 필자 개인적으로 이러한 터치의 피아노소리를 무척 좋아하기도 하지만 데이빗의 보컬은 이와 너무나 잘 어울 려 흐뭇함을 더해준다. 이들의 음악에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 무엇이 이싿. 그것은 바로 '구식'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적 낡 은 별표 전축을 통해 들려오던 소리와 비슷한 분위기. 하지만 이들의 구식은 매우 '세련된 구식'이다. 탄탄한 리듬 파트, 절제 미를 가지는 오르간 연주와 보컬, 그리고 몇 채널 되지 않은 녹 음 장치였지만 각 파트의 멋과 맛을 적절히 살려내고 있는 녹음 기술. 이 모든 것들이 이같은 매력 덩어리 음악을 만들어 내었 던 것이다.
앨범 초반부에 들려주었던 스탠다드함은 [Many Things To Do]를 거쳐 [The Greencap]으로 이어지면서 서서히 그 모습 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이 곡의 중후반부, 리듬 파트를 뒤로 한 채 장시간 펼쳐지는 사이키델릭한 오르간 연주는 앨범 첫 부분 과는 사뭇 다른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오르간 연주는 다음 곡인 [I Can't Stop]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도어즈를 방불케 하는 오르간의 연타. 곡 후반의 약 1분 가까이 연주되는 대곡 [The Outing-Yes]. 장난기 있게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섣 불리 리모콘 스위치를 눌러 디스크를 다음 트랙으로 이동시키지 마시기를. 점점 고조되는 환각적 음향들이 곡 후반에 이르러 극 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이키델릭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특히 요주의 하시길 바란다. 잠시 숨 돌릴 기회를 제공하는 [Once Upon A Hill]이 지나가면 오르간 록의 명곡 [Put That In Your Pipe And Smoke It](여기서 'That'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 일까?)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베이스, 드럼 연주와 함께 들려오는 스티브 밀리너(Steve Milliner)의 가공할만한 헤 비 사이키델릭 오르간 연주. 키스 에머슨 풍의 클래시컬 키보드 연주도 좋지만 요즘 이런 구식 오르간 소리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이 비록 필자의 경우만은 아닐 것이다.
70년 초기, 영국 대중 예술을 선도하였던 젊은이들의 氣가 그 대로 느껴지는 이 매력적인 작품의 '구시대적인 세련됨'과 '열기'
에 뒤늦게 찬사를 보낸다.

글/ 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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