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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330
2010.03.02 (04:21:41)
Ratings: 
 
ARTIST:  Robert Fripp 
ALBUM TITLE:  1999(Soundscapes-Live In Argentina) 
YEAR:  1994 
COUNTRY:  U.K. 
GENRE:  Eclectic Prog 
LABEL:  DGM 
TRACKS:  1. 1999 Pt. 1
2. 2000
3. 2001
4. Interlude
5. 2002 
MUSICIANS:   
원본출처:   
 

Robert Fripp - 1999(Soundscapes-Live In Argentina)

1994년 아르헨티나 여러 도시에서의 12회 라이브 중에서 몇곡을 골라 담은 로버트 프립의 솔로 앨범이다. 본작은 부제와 같이 소리로 묘사되는 여러 풍경을 담고 있다. 1981년에 발표된 그의 솔로 앨범 [Let The Power Fall - An Album Of Frippertronic]와 동일선상에 있는 본작은 오랜만에 그의 프리퍼트로닉스 음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서 들려주는 프리퍼트로닉스 음향은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소리이다. 과거에 사용된 프리퍼트로닉스가 테이프 레코더와 플레이어로서 두 대의 Revox A77을 사용하엿음에 반해 이번의 장치에서는 리복스를 TC2290으로 교체하였으며 이펙트 유닛과 미디 콘트롤의 진보로 보다 다양하고 깊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정적인 소리들의 울려퍼짐과 반복 속에서 연상되는 여러 풍경들은 이전에 우리들이 한번이라도 바라본 적이 있는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가상의 풍경이며 나무와 산들로 구성된 풍경이 아니라 순수히 소리들로 구성된 풍경이다. 로버트 프립을 좋아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명상음악과 전자음악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께도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1994년작, Discipline 발매)

글:전정기

 

 

정용진 {rem777@hitel.net}

96년에 발매된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의 사운드 스케이프 첫 작품입니다.
앨범 커버 하단에 '1995 Soundscapes Volume.1 - Live In Argentina' 라고 씌어 있습니다. 즉흥적인 형태를 취하는 실황 녹음 음반 입니다.
로버트 프립 소유인 Discipline 사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커버의 그림은 색채 위주의 간단 명료한 이미지만 그려내고 있는데, 붉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음악 또한 그 색채와 어울리게 붉은 이미지가 상징하는 도발적이고, 정신 분열적인(?) 그러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음반 이후에 발매되는 그의 솔로작 시리즈들은 모두 이러한 패턴의 자켓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두번째 사운드 스케이프 시리즈인 'Blessing Of Tea' 음반의 커버는 은은한 푸른 보랏빛을 띄는데, 담겨있는 음악 역시 색채와 어울리는 은은함 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소개하려는 Radiophonics 음반과 상반되는 이미지의 음반이라 비교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로버트 프립의 음악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괴롭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 앨범의 경우.. 그러한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듣다가 종종 화가 치밀어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사람을 원초적으로 신경질적으로 유도한다고나 할까요.
얼핏 듣기에 도저히 기타소리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만한, 신디 소리?
그러나 신디소리 라고 보기에도 의아한 소리들로 앨범 전체가 매워져 있습니다.
그가 기타를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음색은 무척 독자적이고 실험적이며, 섬세하고 예리합니다.
지속적으로 천천히 흘러다니는 그 예리한 소리들은.. 마치, 날을 갈은 면도칼을 갈고 또 갈아서 보다 더 예리하게, 날카롭게 하려는 행위의 묘사처럼 느껴지게 하기도 합니다.

모두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1. Radiophonic I 2. Radiophonic II -Buenos Aires Suite-
3. I Atmosphere 4. II Elegy (For Mothers And Children)
5. III Streets 6. IV Sky

듣기에 적잖은 부담이 갈수 있는 음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런닝타임이 긴 1번과 2번 곡에 주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부감을 일게 하는 요소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3번 곡 이후로는 전체적으로 해소,이완의 뉘앙스로 천천히 향해가는 느낌이고요.

이 앨범을 듣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무척 색다른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로버트 프립은 음악인으로서 이러한 독자적인 소리의 한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무척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이 음반은 소리의 맛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천천히 살살.. 달착지근한 스틱달린 알사탕을 핥아먹는 듯한 재미.
하지만, 이 음반에 붙여주고 싶은 딱지가 있다면 그건....
"편안하게 이완되는 음악 아님!" 입니다.

독자적인 길을 보이는 음악인의 음악을 듣는 것은 무엇보다 흥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음악이 주는 일상적 기능 이외에.. 보다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발견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 입니다.
어릴적 소풍가서 보물찾기를 하다 보물쪽지를 찾았을때의 그 기쁨, 신선함, 흥분, 짜릿함이랑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악에서 뭐든 찾아낸다는 것도......
{이 글은 하이텔 앰비언트 소모임 음반/감상 소개 게시판(sg2350 11 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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