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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5310
2010.04.30 (21:23:46)
ETC
Ratings: 
 
ARTIST:  Aragon 
ALBUM TITLE:  Mouse 
YEAR:  1995 
COUNTRY:  Australia 
GENRE:  Neo-Prog 
LABEL:  SI-Music 
TRACKS:  CD 1: 58:37
1. The Dark
2. A Private Matter
3. Waiting On A Life
4. The Gate
5-6. End Of The Line
7. Next Please
8. Untying The Knot
9. Untying The Knot part 2
10. Untying The Knot part 3
11. Cold In A Warm Place
12. The Gathering
13. Under The Eye
14. In Deepest Sympathy
15. Burning Off
16. The Meeting
17. The Chant
18. Midsummer's Night Dream
19. Tugging At The Heartstring
20. The Changeling
21. On The Edge

CD 2: 48:55
1. A Room And One Door
2. Shocked The Gauntlet
3. The Sheer Joy Of Creation
4. The Waiting Room
5. At The Mercy Of Lions
6-7. Waiting For The Big One
8. At Heavens Gate
9. Hello God
10. Brave New World
11. The Stage Door / the Switch
12. The Cross
13. Auld Lang Syne
14. Interview On The Creation Of Mouse 
MUSICIANS:  - Tom Behrsing / keyboards, programming
- Les Dougan / vocals
- John Poloyannis / guitar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Aragon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48번 제 목:[신보소개] ARAGON / Mouse 올린이:빨간클립(송권철 ) 96/06/05 09:18 읽음:11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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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gon'과 함께 떠나는 67분 동안의 그로테스크한 여행 [Mouse]

Discography Don't Bring The Rain (LP 1988/CD 1990) The Meeting (1992 SI Music Simply 16) Rocking Horses (1993 SI Music Simply 23) Mouse (1995 SI 3069.2)

네온불빛은 을씨년스럽게 내리는 비 속에서 산산히 흩어지고 자동차소음은 칠흑같은 어둠을 넘어 으르릉 소리를 내며 퍼져간다. 이 암흑 속을 서서히 헤치며 모닥불 연기처럼 피어오 르는 신디사 이저 음향을 뒤로 한채 쓸쓸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서있는 Mr.Mouse.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트리오 Aragon이 인도하는 그로테스크한 모험, 판타지 아닌 판타지로의 초대는 색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 연극과 록오페라의 결합? 67분의 짧지 않은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행운은 CD를 플레이어에 얹는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Tolkien의 소설 [Lord of the Rings]의 등장인물, 선술집의 주류의 한종류, 혹은 스 페인의 옛왕 국 이름을 가진 Aragon은 198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멜버른에서 결성 된다. Tom Behrsing(keboards, programming), Les Dougan(vocals), John Poloyannis(guitars) 의 삼인조로 출발한 이들은 재능있는 로컬연주자들인 베이시스트 Rob Bacon과 드러머 Tony Italia 를 합류시켜 팀을 정비하고 꾸준한 라이브활동과 데모테입을 제작하며 매스컴의 관심을 끌게된다.

88년 초 그들의 데뷔작품인 [Don't Bring The Rain]을 발표하지만 베이시스트 Rob B acon의 탈퇴 로 어려움을 맞는다. 하지만 데뷔작이 유럽의 라디오방송들의 주목을 끌게되는데, 특 히 영국 BBC Radio의 [Friday Rock Show]에 출연하면서 세계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된다. 그 직후 미니 LP였던 첫작품에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여 Secret Sound Studio에서 녹음한 후 명실상 부한 데뷔작 을 발표하게 된다.

Aragon은 세계수준의 레코딩스튜디오와 녹음기기를 갖추고 있던 Platinum Warner C happell사의 제안으로 [Don't Bring the Rain]의 리마스터 CD를 발매하지만 드러머 Tony Italia가 결혼을 이 유로 그룹을 떠나게되어 다시 한번 어려움을 맞는다. 베이스와 드러머가 빠진 멤버구 성의 난점을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사운드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91년 두 파트로 구성된 야심찬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첫 파트인 [The Meeting]을 Platinum에서 발표한 다음 Mouse Project를 준비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95년 Platinum사의 엔지니어 Chris Corr의 열성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Mouse]를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평소 이들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일본의 Zero 레이블 에서 [Don't Bring the Rain], [The Meeting] 그리고 초기 라이브와 데모용 곡들을 수록한 앨범 인 [Rocking Horses]를 묶어 2장의 CD로 발매한다. 이제 이들은 호주의 로컬밴드에서 네덜란드 프 로그레시브 록 레이블 'SI Music'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Aragon이 91년부터 계획했던 야심적인 프로젝트인 [Mouse]앨범은 90년대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 는 신세대 아트록 그룹들과는 많은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대 아트록 그룹들 의 특징이자 최대 약점인 사운드의 내실없는 화려함과 현란함, 그것이 야기하는 '가벼움'과 '허술 함'과 '경박 함' 그리고 이 공허한 화려함에 지루함과 천편일률적인 구성이 더해져 인내를 시험 하게 만드는 경향을 이들은 나름대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ragon은 80년대에 등 장했던 Neo Progressive Rock 그룹들인 Marrillion, I.Q., Pendragon 등 Genesis 지향밴드들의 음악을 모방 하는 것에 그치는 심각한 오리지낼리티의 부재와 창조성 결핍, 그리고 극심한 아마추 어리즘에서 비켜나있다. 이들 역시 Marrillion을 음악적 출발점으로 수용했지만, [Mouse]앨범에 와서 모방과 답습의 단계를 넘어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음악적 지향점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 다.

단편소설 분량의 컨셉트를 음악적으로 구성한 탁월한 작곡능력과 치밀한 곡 구성, 첫곡 'The Dark'에서 30번째곡 'Auld Lang Syne'까지 흐트러짐없이 자연스러운 전개와 컨셉트앨 범의 난점이 라 할 다양성과 통일감의 조화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멤버들의 역량 또한 흠잡 을 데가 없 이 뛰어나다. 보컬리스트 Les Dougan은 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흥미로운 드라마의 주 인공으로 감 미롭게 속삭이다가 Rush의 Geddy Lee를 연상케하는 하이톤으로 울부짖기도 하고, D evil Doll의 Mr.Doctor처럼 음산하게 주문을 외우기도 하며 다양한 등장인물 모두를 거침없이 표현 한다. John Poloyannis의 기타는 기교 넘치는 속주는 물론 낭낭한 어쿠스틱연주, 블루스풍의 연 주까지 완벽 한 솜씨를 들려주며, 또한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장면전환과 배경묘사, Mouse의 심 리표현을 너 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않게 밀고 당기고 감싸안는 Tom Behrsing의 키보드 도 결코 간 과할 수 없다.

'The Gate'에서의 장중하면서 화려한 심포닉 사운드, 두려움과 슬픔에 빠진 Mouse 를 표현하는 John의 매혹적인 기타가 돋보이는 'Cold In A Warm Place', 감미로운 Les의 보컬이 돋보이는 발 라드 Waiting for the Big One(part 2)까지 어느 곡 하나 빼놓지 못할 나름대로의 매 력을 간직하 고 있다. 그러나 이 앨범을 가장 빛내주는 트랙은 'Brave New World'부터 'Auld Lan g Syne'까지 의 결말부분이다. 단순하면서 강렬한 기타리프, 비장미 어린 보컬, 환상적인 키보드 의 어울림이 감동적인 'Brave New World', 영롱한 어쿠스틱기타가 차분하게 전개되는 'The Switch ' 팜프록 풍 의 아름다운 키보드연주가 눈부신 'The Cross',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코틀랜드민 요 '올드랭 사인'의 잔잔한 이별의 멜로디는 Aragon을 신세대 Art Rock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 칭송해도 부 족함이 없다. 드럼머쉰의 과다한 사용으로 박진감이 떨어진다거나, 연극적인 내러티 브에 과도한 집착에 연유한 형식적인 단조로움 등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이 앨범의 가치를 크게 훼손하 는 정도는 아니기에 이들의 가능성에 찬사와 만족감을 동시에 보내는 것이다.

[Mouse]를 발표하며 가능성을 넘어서 만족할만한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 Aragon은 이제 전환의 시기에 와있는 듯하다. 최정상의 밴드로 진일보하기 위해 이들이 보강해야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드러머의 부재로 인한 리듬파트의 약점이 아쉽게 느껴지는데, 이는 멤버의 보강 을 통해 사운드의 확장과 전체적인 안정감으로 연결시키고 사운드의 중후함과 무게 중심 역할을 이끌어내야 하지않을까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악기의 도입으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사 운드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이들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과제인 듯 하다.

Anekdoten, nglag rd, Devil Doll, Dunwich, Standarte 등의 일류밴드와 어깨를 나 란히할 가능 성이 큰 전도유망한 Aragon의 분투를 뜨거운 관심으로 지켜봐야하는 것은 이제 Art Rock을 사랑 하는 마니아의 몫으로 남는다. 나름대로의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신세대 아트록 '이라는 그 릇된 선입견으로 인해 소홀한 대접을 받고 있는 Everon, Cairo 등의 선례에서 보여 지듯 아트록 마니아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Progressiv Rock 혹은 Art Rock이 한때 유행했던 몇몇 음악집단의 치기어린 열정이 아니라, 음악의 관념과 록음악의 가 능성을 확장 시킨 것이라는 음악사적인 정당한 평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90년대 등장하고 있 는 많은 그 룹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한다. 90년대 아트록그룹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냉소 가 아닌 좀 더 냉정한 평가와 애정이 요구되는 때이다.

이 응 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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