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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930
2010.05.17 (03:21:12)
Ratings: 
 
ARTIST:  Led Zeppelin 
ALBUM TITLE:  Houses of the Holy 
YEAR:  1973 
COUNTRY:  U.K. 
GENRE: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LABEL:  Atlantic 
TRACKS:  1. The Song Remains The Same (5:29)
2. The Rain Song (7:39)
3. Over The Hills And Far Away (4:49)
4. The Crunge (3:17)
5. Dancing Days (3:43)
6. D'yer Ma'ker (4:22)
7. No Quarter (7:00)
8. The Ocean (4:30) 
MUSICIANS:  - Robert Plant / vocals
- Jimmy Page / guitar
- John Paul Jones / grand piano, organ, Mellotron, synthesizer, bass instrument
- John Bonham /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 

 

 조영래
<Rock'n'Roll>과 <Stairway To Heaven>으로 하드 록의 전설로 승화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은 그들의 다섯 번째 앨범에서 그들의 이미지와는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폭넓은 음악에 도전한다. 일반적으로 레드 제플린은 전형적인 하드 록 밴드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 세계는 하드 록이라는 그릇안에만 담아 둘 수 없는 폭넓은 양상을 띄고 있다. 이미 세 번째 앨범인 「Led Zeppelin III」에서 어쿠스틱 악기가 중심이 된 모험을 시도한 바 있었던 레드 제플린은 그들의 다섯 번째 앨범인 「Houses Of The Holy」에선 이제까진 등한히 했던 두 장르, 발라드와 댄서블한 음악을 담아내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이들의 시도가 언제나 그랬듯이 성공적으로 나타나, 「House Of The Holy」는 가볍게 차트의 정상을 점령했고, 이어진 미국 투어에선 비틀즈(Beatles)가 가지고 있던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을 가볍게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레드 제플린은 70년대의 하드 록의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 Song Description
12줄 기타의 풍성한 울림으로 들려 오는 <The Song Remains The Same>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되는 상큼한 포크 록 스타일의 <Over The Hills And Far Away>의 날렵한 연주는 이제까지의 레드 제플린의 음악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The Song Remains The Same>에 이어지는 <Rain Song>은 레드 제플린으로서는 퍽 드믄 발라드 넘버이다. 이전에 비틀즈의 기타리스트였던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지미 페이지(Jimmy Page)에게 '레드 제플린의 약점은 발라드가 없는 것'이라고 충고해 준 적이 있었는데, 충고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지 아니면 장난기의 발로인지 지미 페이지는 <Rain Song>에 조지 해리슨이 비틀즈 시절 작곡한 <Something>의 멜로디를 슬쩍 끼워넣어 버렸다. 아무튼 이 곡은 눈에 띄게 아름다운 멜로디와 레드 제플린의 곡 중에서도 최상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또 신서사이저를 사용한 사이키델릭 록 넘버 <No Quater>는 60년대 플라워 무브먼트가 한창이던 시기의 환각적인 사운드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몽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House Of The Holy」를 특징지우는 것은 펑키한 하드 록 넘버 <The Crunge>와 <Dancin' Days>, 그리고 레게 리듬을 차용한 <D'Yer And Mak'er>, 에어로스미쓰풍의 <The Ocean>등의 댄서블한 비트와 그루브를 지닌 곡들이 될 것이다. 특히 레게 넘버인 <D'Yer And Mak'er>에서의 로버트 플랜트의 섹시한 보컬은 이제까지의 마초맨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깜찍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어느 스타일의 곡이 든지 간에 레드 제플린답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고유한 감각과 사운드는 전혀 퇴색하지 않고 있어,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본작을 확연히 구분지워 주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Stairway To Heaven>과 <Rock'n'Roll>이 담겨져 있는 네 번째 앨범이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라는 밴드에 대한 전형적이고 보편적인 답안이라면, 「Houses Of The Holy」는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의 다양한 일면들을 엿보게 해주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발라드, 레게, 펑키 리듬, 그리고 사이키델릭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들을 하나로 꿰뚫는 힘은 확실한 자기 색깔이 없는 밴드로선 흉내조차 내기도 힘든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거북이
전작에서 이미 음반 하나를 일관성 뚜렷한 예술작품으로 만든 이들은 전작과 유사한 재킷의 음반을 하나 더 낸다. 역시 재킷에 아무 글씨도 써있지 않고 거친 질감을 가진 더블재킷으로 이루어져있다. 4집때 사람들이 겪은 혼란만은 피하고 싶었는지 하얀 띠에 밴드명과 앨범 타이틀을 써서 재킷에 감아두었다. 당시 밴드들에게 멋진 재킷을 선사하던 Hipgnosis의 작품으로 이후 대부분의 음반 재킷을 힙노시스가 담당한 것으로 보아 아마 이들이 재킷을 만든 것은 4집부터라고 생각된다. 힙노시스는 사진을 특수하게 처리해서 다양한 질감과 구도의 재킷을 잘 만들었는데 Pink Floyd나 Paul McCartney & Wings의 재킷을 거의 담당해서 유명하다.
어쨌거나 소녀들의 옷을 훌렁 벗겨서 돌덩이[여기가 어딘지 까먹었는데 이 육각형의 돌들은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 한다] 위에 올려놓았으니 조선의 꼰대들이 곱게 놔둘리가 없다. 처음에 이 음반이 국내에 발매되었을 때는 안쪽 재킷이 바깥에 인쇄되어 나왔다. 하지만 안쪽 재킷에는 왠 녀석이 소녀 하나를 들고 마치 제물로 바치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인쇄되어 나왔을까?
당연히 이건 지우고 나왔다...-.-
충분히 탐미적이면서 신비주의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전작들과는 달리 음반이 나오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음반에 타이틀이 붙어서 나오는 등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사운드상으로도 변화가 많은데 첫곡 The Song Remains the Same에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에 걸린 이펙트는 듣는이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나는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턴테이블의 속도에 문제가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호...턴테이블이 빨리 돌아도 멋지게 들리는 곡이로군 하며 이 곡이 끝난 다음에 턴테이블 속도를 제대로 돌려놓을 생각을 하고있었으니깐...-.- 직선적인 사운드가 불을 뿜는 멋진 곡이다.
제플린의 앨범을 열씸히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하드락적인 곡 뒤에는 거의 부드러운 곡들이 흘러나온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시는 The Rain Song이 그런 곡이다. 이들의 가사도 꽤나 다양한 세계를 담고 있는데 그 안에는 이런 사랑노래도 많다. 하지만 제일 웃기는 곡들은 마초적인 느낌이 가득한 곡들인데 3집의 Immagrant Song이나 8집의 Achilles' Last Stand같은 곡들에는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는 남자들의 모습이 당당하게 묘사되어있다. 상당히 코믹하다. The Rain Song에서는 죤 폴 존스의 멜로트론 연주도 담겨있다. 앞서 여러번 말했지만 죤 폴 존스는 레드 제플린의 나머지 사운드 메이커다.
다음곡 Over the Hills and Far Away는 발라드 분위기와 하드락적인 분위기가 묘하게 섞인 곡인데 이들은 이런 곡도 잘 만든다. 아무리 들어봐도 레드 제플린은 하드락 밴드가 아닌것 같다...^^
The Crunge에서는 이놈들이 결국 James Brown까지 건드리고 말았다. 아주 훵키한 곡인데 로버트 플랜트는 능청스럽게 목소리를 바꾸면서 잘도 부른다. 제임스 브라운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지만 훵크의 괴물로 지미 헨드릭스에게 섹시 다이나마이트 모션(?)을 전수한(?) 정통 훵키 소울 락커다. 이런 느끼한 아티스트의 곡을 바로 자기들 것으로 소화하며 A면이 끝난다. 이 곡의 크레딧에는 왠지모르게 James Brown이라는 이름이 빠져있다.
Dancing Days라는 곡에서 댄스뮤직까지 했다면 좋았겠지만 다행인지 아닌지 댄스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레드 제플린의 곡들이 대개 어깨춤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훵키한 곡들이라 꽤 흥겹다. 이때였다면 이런 곡을 들으며 춤을 춰도 되었을 것이다.
춤추기 더 좋은 곡은 다음곡인 D'yer Mak'er인데 여기서 드디어 이놈들이 레게 리듬까지 손대고있다. 역시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하지만 신비주의적인 신디사이저 연주를 깔고 No Quarter를 시작하는 이들은 우리가 언제 훵크와 레게를 했어?라고하며 진지하게 나간다. 왜 이래도 어색하지 않을까. 마지막곡 The Ocean은 훗날 비스티 보이즈라는 개구쟁이들의 리믹스 소재로도 활약한 곡으로 이들의 왠지 어색한 코러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다.

도대체 이들에게 침체기라는 것은 없는지...사실 4집 이후 발매하는 음반은 2년생 징크스sophomore jinx가 나타나가 충분한 시점이었다. 발매 시기가 예전보다 길었고[장고끝에 악수라고 밴드들의 휴지기가 길면 다음에 똥판을 내는 경우가 많다] 워낙에 걸출하고 완결성이 뛰어난 음반을 낸 다음이라 부담이 갔을테니까.
이들의 5, 6집은 변화를 시도한 앨범들이다. 5집에서 맛을 보여준 이들은 6집 Physical Graffitti에서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것은 4집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듯 또다른 형태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었다.
물론 이 음반을 워밍업정도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이지만.
생각해보면 3, 4집 또한 변화의 시기였는데...이들은 정체된 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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