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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1434
2010.05.29 (20:35:16)
Ratings: 
 
ARTIST:  Strawbs 
ALBUM TITLE:  Ghosts 
YEAR:  1975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A&M 
TRACKS:  Side 1
1. Ghosts: Sweet Dreams; Night Light; Guardian Angel (8:33)
2. Lemon Pie (4:01)
3. Starshine / Angel Wine (5:15)
4. Where Do You Go (When You Need A Hole To Crawl In) (3:02)
Side 2
5. The Life Auction: Impressions Of Southall From The Train; The Auction (6:53)
6. Don't Try To Change Me (4:28)
7. Remembering (1:00)
8. You And I (When We Were Young) (4:00)
9. Grace Darling (3:55)

Total Time: 41:07
Bonus track (A&M re-issue only)
10. Changes Arrange Us (B-side of Grace Darling, label mistakenly printed as "Changes Arranges") 
MUSICIANS:  - Dave Cousins / vocals, acoustic & electric guitar, recorder
- Dave Lambert / vocals, electric & acoustic guitar
- John Hawken / piano, electric piano, Harpsichord, Mellotron, Moog synth, Hammond organ, pipe organ
- Chas Cronk / bass, acoustic guitar, vocals
- Rod Coombes / drums, congas, percussion, backing vocals

With:
- Claire Deniz / cello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trawbs 

아트록 원칙 : 한두번의 감상만으로 섣불리 음반의 7치를 켤정하지 말자. 에구부끄러워라,, 지금 스트롭스의 'Ghcsts'앨범 해설지를쓰고 있는 필자의 솔직한심정이 다. 본작의 해설지를 청탁받을 때 필자는 전 그 앨범 별로 안 좋아해요. 좀 시끄럽구 다 른 앨범들에 비해 산만하잖아요? 라고 거들먹거리곤 덧붙여 "그래도 써 보긴 하죠"라는 아니꼬운 말 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더군다나 스트롭스의 인터텟 흠폐이지에 실린, 한국에서 곧 'Ghosts'가 CD 로 발매된다며 흥분하고 있는 글들을 읽고 '휀 수선이람 스트릅스의 전성기는 바로 전작인 'Hero And Heroine으로 끝난거 아냐? 란 식으로 투덜대기까지 했다.
사실 'Ghosts'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본 적은 두세번 뿐이었고, 그나마도 책을 읽으며 건성으로 들었던 경험이 전부였음에도 필자는 마치 그 음반을 속속들이 파악한 것처럼 건방을 떨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은 웬지 찜찜했는데 왜냐하면 아트록은 여러번의 반복청취 후에 그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추천하는 작품은 처음에 별 감흥이 없다 하더라도 결국엔 그 매력에 꼼짝없이 항복하기 마 련이란 걸 수없이 경험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지만 그래도 설마하는 심정으로 천대받던 음반을 턴테이블에 걸었는데,, 오호라? A면에만 집중하느라 그동안 무관심했던 B면부터 일부러 먼저 듣긴 했지만 전혀 낮설게 다가오는 멜로디에 얼굴이 붉어졌고 평소 산만하다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알찬 구성에 결국 머리를 떨궈야만 했다. 그렇게 건방떨지 말자, 선입견 을 버리자고 다짐해 놓고도 또한번 잘못을 저지르다니, 덕분에 지금 필자는 거의 참회하는 기분으로 해설지를 써내려 가고 있다. 부디 여러분께선 필자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마시길. 어떤 음반에 대해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은 제대로 들어 보고 판단하시길.

스트롭스의 음악을 세단계로 나눠 보자.
데이뎃 커즌스가 주도하면서 새니 데니(이후 페어포트 컨 벤션 가입) 소냐 크리스티나(이후 커브드 에어 가입) 등이 재적하기도 했던 포크록 성향의 전반기와 릭 웨이크먼, 블루 웨버, 존 호켄 등의 걸출한 건반 주자들이 참가한 심포닉록 성향의 중반기,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가 강조된 팝-록 성향의 후반기, 그 중에서 역시 대부분의 아트록 팬들이 선호하는 시기 는 당연히 가장 실험적이면서 완성도 높았던 중반기일텐데, 특히 이미 라이센스로 발매된 바 있는 앨 범들 'Grave New World'(72). 'Bursting At The Seams'(73). 'Hero And Heroine'(74), 그 리고 이제 라이센스화 될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CD화 되는 본작 'chcsts',(74)는 그 음악성을 널리 공인받은 걸작들이다. 그리고 이 앨범들은 아트록 역사상 키스 에머슨과 함깨 최고의 건반주자라는 명예에 빛나는 릭 웨이크먼이 71년 4집인 'From The Witchwood'를 끝으로 스트롭스를 떠난 이후 나온 작품들이기에 더욱 뜻깊다 하겠다. 즉 릭 웨이크먼의 빈자리를 다른 건반주자들이 알차게 대신 해 주었기에 스트롭스는 그들대로 또 릭이 새로 가입한 예스는 예스대로 브리티쉬록의 수퍼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Amen Comer와 Fairweather에서 활약했던 건반 주자 블루 웨버(BIue Weaver)는 72년 2월에 나온 5집 'Grave New World'에서 릭 웨이크먼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꿔,, 아니, 릭과 달리 멈버들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연주를 들려 준다. 그가 요소요소 적절하게 연주한 멜로트론을 비롯한 건반악기들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아련한 음색으로 음악을 한충 돋보이게 해 주었던 것이다.
결국 그름의 리더인 데이빗 커즌스(David Cousins)는 이 앨범의 성공으로 그룸의 음악적 방향을 완전히 심포닉록으로 잡아나가게 된다. 그런데 이때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데이브와 함께 Strawberry Hill Boys시절부터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으며 전통포크적 성향을 고집해 온 토니 후퍼(Tony Hooper)가 팀내에서 설 자리를 잃어 버린 것이다. 결국 그는 팀을 탈퇴하고 제작자로서 경력을 쌓아 나가게 되는데 이무렵 데이빗 커즌스는 오랜 친구이자 자신에게 기타를 사서 연주하도록 격려했으며 Houralow와 The White Bear란 선술집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던 데이브 램버트(Dave Lambert) 를 자신의 솔로 앨범 'Two Weeks Last Summer'에 초대한다. 데이브 램버트는 국내에도 라이센스 로 소개되어 낮익은 'The Magic Shoemaker'의 주인공 Fire를 이끌던 인물이었는데 그 앨범에서도 알 수 있듯 가벼운 싸이키델릭 성향의 록을 추구하던 그와 데이뎃 커슨스의 만남은 그야말로 잘나가 는 스포츠카에 터보엔진을 달아준 격이었다 그래서 스트롭스는 다음해인 73년 2월에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은 걸작 'Bursting At The Seams'를 내놓게 되는데 특히 (Down By The Sea)와 (Tears And Pavan)같은 대곡들은 데이빗 커즌스와 데이브 램버트의 팀웍 덕분에 완벽한 구성력을 자랑하며 록적인 힘을 보여 준다. 하지만 두 사람의 팀웍이 너무 단단해서였을까? 이 앨범 이후 스트롭스는 두사람만 남겨 두고 전 멤버가 탈퇴해 버리는 상황에 직면한다. 결국 약간의 혼돈 뒤에 베이스엔 릭 웨이크먼의 친구이자 이후 스트롭스에 꾸준히 남게 되는 Chas Cronk가, 드럼엔 Juicy Lucy에서 활동한 Rod Coobes가 들어 오게 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누가 새로운 건반 주자가 되느냐 하는것, 스트롭스의 음악성이 지속 적으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하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데이빗 커즌스가 선택한 인 물은 너무나도 적절한 바로 키쓰 렐프가 이끈 계 1기 르네상스 출신의 존호켄(John Hawken)이었 다.
74년 4월에 나온 'Hero And Heroine' 앨범의 첫곡이자 아름다운 대곡인 'Autumn'에서 그의 건반연주는 싸이키델릭한 전주부에서 영롱한 종반부에 이르기까지 청자의 가슴을 글자 그대로 후벼 파는데 덕분에 이 앨범은 비록 나머지 곡들이 첫곡에 비해 다소 쳐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스트롭스의 음악성을 유지해 나간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된다.

자, 이제 멈버의 변동없이 제작된 오늘의 주인공 'Ghosts'앨범에 대해 얘기해 보자. 심야상영 내 내 뭔지 모를 오싹함으로 몸을 떨었던 텐마크 영화 Kingdom이 유령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 듯, 본작도 사진 속의 으시시한 유령의 모습이 담긴 커버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귀부인의 등뒤에 회 미하지만 또렷하게 찍힌 아이의 모습. '어? 사진찍을 때 분명히 이런 애는 없었는데,,, 이거봐, 뒷면의 똑같은 사진엔 애가 없잖아? 혹시 이거 유령 아냐? 라는 대화가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를만한 커버 다.(커버의 사진을 들여다 보면 국내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찍힌 지하철 유령의 모습이나 미국판 세남자의 아기 바구니에 나오는 아이 유령의 모습 등이 함께 떠오른다) 타이틀 곡과 'The Life Auction'은 그들이 매 앨범마다 시도했던 대곡의 전통을 잇는 하지만 좀 더 간결해진 곡들이고 (Lemon Pie)같은 곡은 당시엔 데이빗 커즌스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였으며 나 중에 아내가 되는 'Sarah'에 관해 만든 경괘한 곡이다. 하지만 필자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 분은 존 호챈의 짧지만 아름다운 연주곡 (Remembering)후에 (You And I(When We Were Young)), (Grace Darling)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앨범의 종반부다.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가사도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서정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항상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마지 막곡인 (Grace Darling)에는 재있는 일화도 있는데, 우선 데이빗은 이곡에다 샌디 데니의 보컬을 넣 기 원했지만 그녀가 페어포트 컨벤션과의 음반작업을 하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데 이빗은 이번엔 하프소리를 넣기 원했고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캠브리지 포크 폐스티벌에서 프랑스 포크록의 대부 Alan Stivell에게 연주를 부탁했다고 한다.
비륵 샌디 데니의 목소리도 알랑 스띠벨의 하프연주도 들을 수 없지만 그래도 합창단의 하모니만으로도 이곡은 충분히 사랑스러운데 이렇게 아 름다운 목소리를 제공하는 합창단은 바로 퍼터 가브리엘을 비롯한 제네시스 멤버들이 다녔던 Charterhouse School의 합창단이다.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 원래부터도 좀 비슷했던 데이뎃 커즌스 의 목소리는 본작에서 피터 가브리엘과 무척 닮아 있다) 반성하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마 지막의 아련한 합창부분은 필자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며 예쁘게 사라져 간다. 정말 미안해... 대신 앞으로 자주 들어줄테니 그동안의 무관심을 용서해주렴. 여기까지다.
'Ghcsts'라는 마지막 걸작을 내놓은 스트롭스의 전성기는 감전사고로 사망한 키쓰 렐 프를 제외한 제 1기 르네상스 멤버 전원이 모인 Illusion으로 존 호켄이 옮겨 가면서 끝장나고 만다. 제대로 된 정규 건반주자가 사라지면서 그들의 전성기도 종말을 고한 것이다. 스트롭스는 이후 소속 레코드사도 바꿔 보고 80년대 후반에 재결성해 활동하기도 했지많 그리고 지금도 과거의 녹음들이 CD로 발매되고 멤버긴 클럽 등지에서 연주활동을 하곤 있지만 필자의 관심을 끌진 못하고 있다. 스트롭스의 광적인 콜렉터들이야 입장이 다르겠지만 필자같은 그저 평범한 팬들은 전성기의 명반들을 반복해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비록 그 명반들이 이미 죽어 사라져 버린 유령과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때론 유령이 껍데기뿐인 이름보다 낫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글/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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