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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ioon – Fusioon

Fusioon의 첫 번째 앨범이다. (그들은 3매의 앨범을 남기고 있는데 뒤로 갈수록 원숙미가 더해간다). 본작은 피아노가 인상적인 좋은 앨범으로 후의 2작품에 비하여 다소 거친 느낌을 주지만 어쿠스틱한 면에 중점을 둔 곡제작은 소박한 가운데 나름대로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매우 듣기 편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화려함은 없지만 때로 얼굴을 내미는 바이올린이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금세기 전반에 활약한 현지의 저명 작곡가 마누엘 데 파리의 곡등도 포함되어 있고 당시의 개념으로 말한다면 그들 자신의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면서도 대중적인 앨범의 연장선상에 위치시키려 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어떤 관점에서 살펴보아도 72년 시점으로 이정도의 앨범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