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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ART ROCK Club음악 감상회는 편집장님의 French Folk Rock 특집으로 꾸며졌다. 프랑스 각 지 방의 언어와 역사를 비롯하여, 프랑스를 대표하는 총 18팀이 소개되었다. 오프닝 을 장식했던 뮤지션은 바로 Alan Stivell 이었다. 그가 프랑스 포크 록의 역사에서 선구적인 인물로 지목 받는 이유는 아마 도 프랑스에 있어서 Bob Dylan과 같은 획기적인 시도를 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밥 딜런이 모던 포크 록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던 1965년까지도 프랑스에서의 포 크 음악의 존재는 미약했으며, 미국 포크 의 영향을 받아 미국화되어 갔다. 서서히 프랑스 도시인들이 그들의 뿌리를 잃어버 리고 있었던 반면에, 브르타뉴 출신의 하 프 연주자 Alan Stivell은 1968년 파리로 입성하여, 프랑스 포크. 엄밀히 얘기하면 브르타뉴 포크(브르타뉴어로 노래하는 켈 틱 포크)의 부활을 꿈꾸었다.  1972년 프랑스는 진보적인 포크의 열 풍에 쉽싸이기 시작했다. 그해 Alan Stivell은 본 작 [A L'Olympia]에 일렉 트릭 기타를 도입하여, 록적인 비트를 강 조함으로써, Modern Folk Rock의 새 장을 마련했던 것이다. 이 콘서트 앨범은 유럽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브르 타뉴 포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진정한 포크 록은 브르타뉴 이다."라는 전례를 남긴, 그의 고향 브르 타뉴는 어떤 곳일까? 브르타뉴는 프랑스 의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6C이후 에야 프랑스에 합병된 지방이다. 수도권에서 소외되어 가난하고, 특이한 풍습 즉 켈트 문화의 색채를 지닌 곳이다. 당시 사투리로 말하는 것은 업신여김을 받고 뒤떨어진 시골 지방 출신이라는 표시로 간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 작에 서 파리의 표준어가 아닌 브르타뉴어와 켈트어를 중심으로 노래함으로써, 사람들 에게 잊혀지고 억압당해 온 브르타뉴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구름 위를 걸어 가는 듯한 감미로운 하프 선율로 시작되 는 첫 곡은 감수성이 넘쳐 나는 플룻 연 주가 리드한다. 다음 곡은 Alan Stivell 의 [Ohemins De Terre]와. 국내에 발매 되어 포크 록 팬들을 즐겁게 한 Gwen- dal의 1집에도 수록되었던 [An-Dro Nevez]의 원곡이다. [An-Dro]는 프랑스 도시 Vannes의 전통적인 포크 음악으로, 하프와 덜씨머, 기타, 피들 퍼쿠션이 이 루어 내는 매혹적인 화음이 듣는 이를 사 로잡는다. [An Alarc'h] 역시 트래드로 Alan stivell의 토속적인 보컬과 여러 현 악기들 그리고 봄바르드의 호흡이 절묘 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그러나 무엇보 다도 본 작을 Progressive Folk Rock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게 하는 것은 B면 덕택일 것이다. 첫 곡 [Pop-Plinn] 은 일렉트릭 기타로 중무장을 한 Dan Ar Bras,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휘몰아 치는 Pascal Stive의 오르간 터치, 그리 고 박진감 넘치는 퍼쿠션과 드러밍의 강 한 타력은 여타의 Progressive Rock의 걸작도 무색케 한다. Progressive Folk Rock의 전사들 Dan Ar Bras와 Pascal Stive의 쾌속 행진은 [Tha Mi Sgith]로 이어지며, 관중들의 박수 장단과 함께 펼 쳐지는 피들과 플룻의 흥겨운 호연 [The King Of The Fairies], 아름다운 현악 기군들의 풍성한 울림 속에 Alan stivell 의 정겨운 보컬이 기분 좋은 [Tri Mar telod], Gabriel Yacoub의 벤죠가 곁들 어진 [Kost Ar C'Hoad]등에서 진보적 인 색채를 더한다. (K.S.) (197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