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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16 / 0
조회 수 : 22925
2003.08.05 (05:59:02)
Ratings: 
 
ARTIST:  Univers Zero 
ALBUM TITLE:  Uzed 
YEAR:  1984 
COUNTRY:  Belgium 
GENRE:  RIO/Avant-Prog 
LABEL:  Cuneiform Records 
TRACKS:  1. Présage
2. L'Etrange Mixture du Docteur Schwartz
3. Célesta (for Chantal)
4. Parade
5. Emmanations 
MUSICIANS:  - Daniel Denis / drums, percussion, synthesizer
- Dirk Descheemaeker / soprano sax, clarinet, bass clarinet
- Christian Genet / bass, balafon, bowed guitar, tapes, whistle
- Andre Mergen / cello, alto sax, voice
- Jean-Luc Plouvier / electric & acoustic pianos, synthesizer, piano strings,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UniversZero 


타악기와 건반악기 주자인 Daniel Denis가1970년에 결성한 Arkham이 74년 본 그룹명으로 개칭하면서 Univers Zero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로부터 3년후 데뷰엘법 [1313]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던도 중 잦은 멤버 교체와 수많은 게스트의 참가로 리더인 Daniel Denis을 주축으로한 프로젝트 그룹 형식을 띠고있는 그들은 Julverne, Art Zoyd와 함께 Chamber Rock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 집단이다. 본 앨범은 1984년에 발표된 그들의 4번째 작품으로 많은 평론가들에게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는 것이다. Jean-Luc Plouvier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첫곡에서 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들의 경이로운 연주력과 한 찰라의 빈틈도 주지않는 긴장도는 끝곡까지 다듣고 나서야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있다. 그들의 음악은 현대음악에서 특히 탈서양 지향의 비트와 야수성을 강조했던 Bartok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트는 시간선상에서 불연속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탈서양의 비트는 그 임의성과 무절제, 인간 육체의 심장 박동과 성적 이미지에 기초하므로 기존 서양 음악의 이성주의와는 항상 대립되는 위치에 서있다.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면서 기존서양음악의 패러다임에 대한 반기를 들고 있다. 강력한 비트와 함께 어우러지는 찢어지는듯한 공격적인 첼로와 바이올린 소리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물음을 제시한다. '소리의미'란 무엇이며 기존의 그것은 아직까지 유효한가?
(박강원)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86번 제 목:[감상] Uzed 올린이:fz952616(박지윤 ) 96/11/25 13:56


인식이에게서 빌려들었던 Uzed..
위니베르의 마스터피스라고 불리우는 4번째 앨범이다.
HoPE의 몇분들(고 모님 정 모님의 고수들..)의 글들에서 강조되었던 위니베르제로의 그 발광의 강도는 과연 어느정도일까..
오랫동안 들어보고 싶었던데다가 들어보니까 기대했던만큼의 만족감(?)도 얻은것 같고 그리고 요즘같이 뭐한 이 기분들을 적당히 즐기게 해주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끄적끄적 대다가.... 또 계속 이 음악을 듣다보니... 한번 미친척 해보자.... 어느새 결심이 서게되어 그래서 감히 Uzed로서 음악감상실에 손을 대보기로 결심했다.
(감상실에 써도 될 수준인지 참...시삽한테 글 짤리는게 아닐지 몰러..)

평소 위니베르제로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챔버록에대한 호기심도 함께) 가슴을 두근거리며 플레이어에 건 순간...
첫느낌은 상상만큼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그저 현대음악의 한 부류로 느껴졌던게 사실이었으나....
세번째 네번째곡...점점 뒷부분으로 갈수록 정신이 약간씩 혼미해짐을 느꼈고 끝난후 뭔가 심상치않음을 깨닫고 다시 두번째로 플레이를 했을때....
비로소 그 발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것 같았다.
Presage.첨부터 범상치 않게 무표정한 태도로 엄습해오는 건반위에 끽끽대며 발광하는 바이올린이 서서히 죄어들면서 중반부부터 너무나도 세련되게 그리고 흥겹게 날뛰는 섹소폰! 기괴스런 변박자가 인상적인 L'etrange Mixture Du Docteur Schwartz..어둡고 조용하게 지속되다가 갑자기 드럼과 함께 꿍하고 울려퍼지는 소름끼치는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Celesta. 베이스와 드럼이 긴장감을 계속 유도 시키는Parada.음산한 분위기에 환각적인 몽롱함까지 느껴지는 대곡이자 마지막곡 Emmanations..이곡은 특히 경기에 걸린것 처럼 모든것을 토해내려는 듯 꿈틀거리며 발악을하다가 점점 희미해지는 마지막 부분은 멋지다..
이 놀랍도록 비인간적인 싸늘함.....
이 싸늘함은 밤에는 한 공포스러운 S.F물을 감상할때 처럼 눈과 머리가 시려지는 짜릿한 쾌감....그래서 새로움으로 다가오며 이 새로움은 새벽이후에도 지속되어 낮에는 짜증나는 일상을 다 비비 비틀어 꼬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하나의 신선한 약물로서 다가오는 것이다.
정신을 차려서 뭐가뭔지 파악하고 싶지만 점점 이 미친것들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아무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그래서 정작 다듣고 나면 뭘 들었는지 아득할 정도다.
한치의 숨돌릴 여유도 주지않는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
등골을 오싹오싹하게 하며 머리마저 띵하게 만드는 완전히 미친것 같은 이 불길한 기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만드는 주 요인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강해지는 이 오묘한 공포체험..
자켓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광기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자켓에서만도 광기가 철철 흐르는 것 같다.)


04.<Uzed> A+

사실 전체가 완벽한 음반은 못된다. B면이 그렇게 응집되어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은 챔버락이 뽑아낼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뽑아내었다. 벨기에같이 작은 나라에서 이런 최고의 밴드들이 Julverne, Present 등등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전통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듯 하다.
없어서 못사지 있다면 주저없이 구입해야 할 음반이다. --거북이


유영재[espiritu@hitel.net, 92년 12월]

UNIVERS ZERO Uzed

챔버록은 일반적으로 조금은 접근하기 힘든 음악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챔버록이라는 것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치 마약과 같이 중독되어 버리게 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치료 방법은 아는바 없다. 실내악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주축 으로 매우 복잡하고 전위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들 챔버록 밴드 의 대표 주자로는 Art Bears, Art Zoyd, Henry Cow, Univers Zero, Zao, Zamla Mammaz Manna, Julverne 등이 꼽힌다. 소위 RIO (Rock In Opposite)계열의 밴드라고도 불리우는 이들은 대개 아트록의 쇠 퇴기라 할 수 있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팀들도 상당수이다.
이 중에서 벨기에의 챔버록 그룹인 Univers Zero의 84년도 네번 째 앨범이자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 Uzed ]를 소 개하겠다. 사실 그들의 걸작은 따로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5장의 앨범 모두 훌륭하며 이들의 음악은 처음 접할 시에는 그 특유의 불안함으로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한번 매료되기 시작 하면 좀처럼 빠져나올수가 없다. 실제로 본인 주위에서는 이들을 거의 우상화하는 사람도 보았고, 이들의 앨범을 모두 입수해서 밤 낮으로 연구(?)하다시피 하는 사람도 보았을 정도이다.
이들의 리더는 드러머인 Daniel Denis이며, 데뷰 초기엔 7인조 그룹이었으나 본작을 발표할 당시에는 5인조로 축소되어 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러닝타임 45분여가 긴장감과 불안감 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때로는 드라마틱한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 다. 첫곡 'Presage'는 이 그룹의 모든 곡중 가장 처음 접해보았 던 곡으로 중반부의 광기의 색서폰 연주를 들었을 때의 오싹했 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피아노의 인토로에 이어 점점 고조 되어 가다가 폭발해버리는 드럼과 색서폰 연주는 충격적이다.
두번째곡 'L'etrange Mixture Du Docteur Schwartz는 절묘한 변박자의 연주가 인상적이며 다니엘의 드럼 실력도 돋보이고 있다. 세번째곡인 'Celesta'는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피 아노와 클라리넷으로 시작,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주선율을 이루 면서 의오로 얌전한 진행을 펼쳐나간다. 그러나 후반부의 웅장 한 퍼커션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급전환되고 그 뒤를 잇는 기타 연주는 섬뜩한 느낌까지 가져다준다. 다음곡 'Parade'는 2번째 곡과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하는데, 각악기가 비교적 절제된 연 주를 보이지만 중반부의 첼로의 활놀림은 긴박감을 자아내게 하며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감이 뛰어나다. 마지막곡이자 16분 여의 대곡인 'Emmanations'는 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시작, 조금은 늘어지는 듯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베이스와 드럼이 무섭게 엄습해오고 이어지는 색 서폰과 첼로의 합세, 변화무쌍한 비트, 그리고 너무너무 그로테 스크한 엔딩! 그 후에 흐르는 고요한 적막감.... 음반이 끝난 후 한참뒤에야 제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그 마력은 놀라울 정도다.
이 앨범을 비롯한 그들의 모든 앨범은 CD로 재발매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음반을 들을 때는 CD보다는 LP를 권하고 싶다. CD로 들어본 바에 의하면, LP에서의 그것보다 박진감이나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 LP로 들어야 그 기괴한 맛을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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