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준다. 20년전, 아프리카 음악과 Pop Music에 심취해 있던 나에게 스워덴의 팬팔친구 "Gabi"라는 소녀가 European Rock에 눈을 뜨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쯤 아줌마가 되있겠지만, 아직도 그녀가 보내준 소포상자가 나의 조그만 음악실에 남아있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스웨덴의 Progressive Rock역사는 매우 깊다. 그 곳에는 Progressive Rock계열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존재해 왔는데, 그들중 대부분이 Avant-Garde 계열과Jazz계열의 그룹들이었기에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우리들에게 알려진 대표적 뮤지션은 Bo Hansson, Trettioarriga Kriget, Dice등이 있다. 긴 이름을 지닌 Joah's Ark And The Beasts는 13명의 남녀 혼성그룹으로 매우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한 그룹이 완성해 내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Pop적인 작품부터, 민속음악, 전위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주를 들려준다. 신선한 감각으로 만들어진 효과음들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있으며 독특한 언어적 뉘앙스를 풍기면서, 한곡, 한곡 진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혀 색다른 차원의 음악들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먼저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Side C의 첫 곡 <Nettene Er Lange>이 될 것이다. 이 곡은 그들의 독특한 색채, 언어, 분위기, 느낌등이 잘 노출되어 있다. 또한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12page에 달하는 full color의 훌륭한 앨범 커버이다. 안에 담긴 작품과는 별개로 그들의 앨범 커버는 근래에 보기 드문 값비싼 예술작품이다. (1989년작) (성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