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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861
2003.08.12 (18:08:35)
Ratings: 
 
ARTIST:  Van Der Graaf Generator 
ALBUM TITLE:  Still Life 
YEAR:  1976 
COUNTRY:  U.K 
GENRE:  Eclectic Prog 
LABEL:  Charisma, Charisma (Virgin/EMI) 
TRACKS:  1. Pilgrims
2. Still Life
3. La Rossa
4. My Room (Waiting For Wonderland)
5. Childlike Faith In Childhood's End 
MUSICIANS:  - Peter Hammill / vocals, guitars, pianos
- Hugh Banton / organs, bass pedals and guitars, mellotron, piano
- Guy Evans / drums and percussion
- David Jackson / saxes, flut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VanDerGraafGenerator 


피터 해밀이 리드한 영국프로그레시브계를 대변하는 그룹중 하나인 VDGG의 통산 4번째 앨범 이다.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Pawn Hearts>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층성숙한 해밀의 나즈막한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전체적으로 연주보다는 Peter Hammill의 보컬에 촛점을 맞춘 앨범으로 감상자를숙연케 하는 묘한 매력을 담고있는 걸작이다.(이승)

 

 

전작 Godbluff에서 이들은 보다 관습적인 연주로 돌아왔다. 밴드 형식을 띠고있지만 기본적으로 해밀의 솔로작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은데 그것은 이 앨범 Still Life에서 더욱 명확하다. '정물'이라는 타이틀은 이 앨범이 가진 관조적인 성격과 대상의 불멸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나직하지만 서사적인 해밀의 곡들이 담겨있으며 해밀의 70년대를 놓고 보았을 때 솔로작들인 Chameleon In The Shadow Of The Night 와 The Silent Corner and the Empty Stage가 20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 Still Life는 3-40대적인 느낌을 주고 이후 공개되는 솔로작 Over는 5-60대적인 느낌을 가지게 한다. 해밀은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서정적인 타이틀곡 Still Life에서 해밀이 나직하게 털어놓는 노랫말들은 이전만큼 날카롭지 않고도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Pilgrims나 La Rossa에서 곡의 흐름을 잡고있는 것은 더이상 데이빗 잭슨의 색서폰이 아니다. 휴 밴튼의 건반이 곡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 연주는 앨범을 따듯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대곡 Childhood Faith in Childhood's End가 있다. 아서 클락Arthur C. Clarke의 소설 '유년의 끝'(Childhood's End, 1953)에서 영향받아 쓰여진 이 곡은 무지를 깨우치고 더 먼 곳으로 향하는, 화자의 구도적인 모습이 잔잔하게 묘사된 곡이다. 서사적이고 연극적인 이 곡이 오케스트레이션을 동원했다면 또 다른 느낌을 주었을 것인데 아쉬운 일이다.
재킷은 나무같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동물의 신경계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반 데어 그라프 제너레어터로 유도한 전자기파의 방전을 사진으로 잡은 것이다. 그 순간은 정물이 되어 영원이 되었다.

-- 거북이 2003-6-12 1:2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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