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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281
2008.12.29 (20:28:26)
Ratings: 
 
ARTIST:  Catharsis 
ALBUM TITLE:  Les Chevrons 
YEAR:  1972 
COUNTRY:  France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TRACKS:  1. Ouverture
2. Rien
3. Solstice
4. Les Chevrons
5. Sirius
6. Chelum 
MUSICIANS:  - Yves de Roubaix / bass, guitar, vocals
- Charlie Eddi / drums, percussion
- Roland Bocquet / keyboards, vocals
- Patrick Mouila / vocals, guitar, percussion 
원본출처:   

카타르시스라는 말이 너무 난발되어서 한때는 이 깨끗한 언어가 거부감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음악속에서도 카타르시스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AR 3호에서도 AR Review에서 두 번, Opus Avantra의 지면에서 한번, 이렇게 세 번씩이나 이 단어와 연관된 뮤지션들이 등장한다. 두 개는 음반 제목이지만 여기에서의 카타르시스는 그룹명이라는 점이 다르다. 프랑스의 4인조 그룹 카타르시스는 1971년에 데뷔한 노장그룹이다. 그룹명과 걸맞게 이들은 매우 신선한 음악들을 들려주기 때문에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본질적으로 Art Rock에 국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의 데뷔앨범 “Masq"가 유럽인기차트 12위까지 올랐고, 두 번째 앨범인 본작도 똑같이 12위까지 오르는 상업적 성공을 안겨다 주었다. 이들은 동시대의 수퍼그룹들 Magma Ange와는 크게 구별된다. Ange와 달리, 보컬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나, 화려한 코러스는 자주 등장시키고 있다. 또한, Magma처럼 지루한 음악이 아닌 박진감 넘치며 깨끗한 음악을 펼친다. 그러나 그들의 사운드만을 듣고 그들이 프랑스 그룹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초대 약점이다. , 프랑스 그룹이면서 전혀 프랑스다운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때로는 동양적이며, 영국적이며 그리고 알 듯 말듯한 제 3세계의 음악을 행하기 때문에 그들을 국적 불명의 그룹으로 오인하기까지 한다. 만약 볼륨을 최대한 줄인다면, 이 앨범에 수록된 첫곡부터 끝곡까지 우리는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앨범에 담긴 중후한 오르간 연주와 시원한 드럼 연주를 만끽하면서 우리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다소 짜증나는 것이 있다면 A면의 곡이 끝나면 읽던 책을 놓고 뒤집어야 된다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만약 CD가 발매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뒤집기 전에 우리는 책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책을 잠시 놓게 하는 걸작이 A면 끝곡으로 숨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책의 진도를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연히 볼륨을 올리게 된다. 눈과 뇌가 같은 글귀를 계속 반복해서 일게 될 때, 우리는 이미 이곡에 몰입되어 있음을 깨닭게 될 것이다. 문제의 곡은 타이틀곡인 ‘Les Chevrons'이다. 이곡에 깊이 빠져들었을 때 이미 바늘이 마지막 홈을 빠져나가 우리는 또다시 턴테이블로 기어가야 한다. 만약, 책을 읽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면 집중력이 매우 강한 사람이리라... 그러나 틀림 없이 감정없는 사람이리라... 그리고 뒷면 역시 똑같은 현상을 유발시킬 것이다. (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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