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905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504
2009.01.01 (14:39:53)
Ratings: 
 
ARTIST:  Heads In The Sky 
ALBUM TITLE:  Heads In The Sky 
YEAR:  1982 
COUNTRY:  Canada 
GENRE:  Rock 
LABEL:  King(1983) 
TRACKS:  1. Heads In The Sky
2. Survive
3. Three Isle My Land
4. Atomic Energy Sweet
5. Oh My Way To Freedom
6. Atlantis Lies
7. Golden Morning
8. Heads In Rio A-Heavy Water B-Meltdown C-Requiem 
MUSICIANS:  Russ Walker (vocals, guitar, keyboards, flute, recorder)
Steve Webster (bass)
John Chessman (drums)
Dave Norris (drums)
Ken Miskov (bass)
Larry Stanley (piano)
Gerry Fielding (drums) 
원본출처:   

 


독특한 칼라로 프로그레시브록 팬들에게 많은 호감을 얻고 있는 캐나다의 아트록은 70년대 그 화려함에 비해 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전멸 상태에 있다고해도 좋을 정도로 전통의 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해 매우 아쉬운 감이 든다. 그러나 몇몇 음악인들에 의해 발표된 앨범은 그 좋고 나쁨을 떠나 80년대나 앞으로도 충분히 그 맥을 이어가기에 합당한 시도로 여겨진다.

리더인 Russ Walker(guitar, keyboards, vocal, flute)를 중심으로 Larry Stanley(piano), Ken Miskov(bass), Gerry Fielding(drums) 4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영국 그룹인 Pallas의 앨범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앨범 디자인의 커버로 81년 데뷔한다.

이 앨범의 발매후 리더인 Russrk 직접 이 음반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King 레코드사에 라이센스 발매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는 이 앨범의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금은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끝없는 우주공간에서의 적막감을 표현한 연주곡이자 타이틀 곡인 ‘Heads In The Sky', 인트로 부분의 멜로트론 연주에 이은 파플러한 전개의 ’Survive', Pink Floyd의 영향을 짙게 받은 흔적이 보이는 ‘There Isle In My Land', 다채로운 키보드 사운드의 3부작 구성곡 ’Atomic Energy Sweet', 중간부분에 살짝 내비치는 멜로트론이 아름다운 ‘On My Way Th Freedom', Russ의 그윽한 플륫연주가 잊혀져가는 한 전설을 되살리는듯한 ’Atlantis Lies'등 깨끗한 연주가 인상적인 앨범이다. (이춘식)

 

 

캐나다의 4인조 그룹 Heads In The Sky가 1981년도에 발표한 앨범이다. '하늘의 대가리들'이라는 그룹 이름에 걸맞게 기괴한 형상을 한 두상들이 공중에 떠있는 다소 SF적인 냄새를 풍기는 인상적인 재킷부터 호기심이 잔뜩 들게 만든다. 이 앨범 커버는 80년대에 프로그레시브락 음반을 사모으셨던 분이라면 일본의 King 레코드사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했던 여러 프로그레시브 락 앨범들의 내지에 실려있는 본음반의 광고를 통해 자주 보셨으리라 생각된다. 마치 공상과학 만화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앨범 커버는 속에 담긴 내용이 뭔진 몰라도 나로 하여금 구매욕을 잔뜩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왜냐하면 거듭 말하지만 당시 일본 애니에 빠져있을 때라서...)

그렇다면 과연 속에 담긴 내용은 어떤지 살펴보자.

첫곡이자 타이틀 트랙인 'Heads In The Sky'는 무거운 신디사이저음이 깔리는 가운데 무엇과 교신을 하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오면서 시작된다. 역시 무언가 범상치 않겠다...하는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튀어나오는 둥둥거리는 신디사이저음에서 고개가 갸우뚱~~... 아니 이게 웬 전자오락 배경 음악이냐? 마치 노래방 반주에서나 나올 법한 사운드의 첫번째 곡에서부터 이 앨범의 재킷을 처음 보았을 때의 호기심과 막연한 기대는 아마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두번째곡 'Survive'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앞의 첫곡에서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일신시켜 주는 트랙이다. 이 곡에서도 전체적인 사운드의 키는 신디사이저가 쥐고 있으며, 덤덤하게 노래하는 Russ Walker의 보컬은 Roger Waters와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특별한 변화가 없이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로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세번째곡 'Three Isle My Land'도 마찬가지이다. 이 곡 역시 두번째곡처럼 덤덤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듣기에 좋긴 하지만 웬지 다소 어색하게 들리는 기타와 키보드의 연주나 더욱 더 어색한 플룻 연주는 다시 한번 다음에 나올 곡들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만든다. 그러한 불안감은 앞면 마지막곡 'Atomic Energy Sweet'에 이르러 현실로 드러나고 마는데, 3부작의 조곡 구성이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만다. 물론 따지고 보면 크게 나쁜 구석도 없다. 하지만 너무나 지루하고 어색하다. 곡 구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멜로디가 좋다거나 하는 것은 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연주를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뭐하나 매력을 끌만한 요소가 없다. 앞의 곡들과 마찬가지로 덤덤함의 극치이다. 물론 앞의 곡들이 그래도 듣기 편한 나쁘지 않은 곡이라고 할지라도, 그러한 분위기가 이 곡까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참으로 지루하고 짜증나게 들리게 되고 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련을 가지고 뒷면으로 넘어가보자. 첫곡 'On My Way To Freedom'... 이 쯤에서 슬슬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주는 곡이다. 멤버들은 나름대로 공을 들인 곡 같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똑같은 박자에 똑같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 거기에다 어설픈 곡구성, 더군다나 길기는 또 왜이리 긴지 모르겠다. 중후반부에 펼쳐지는 멜로트론이 잠시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이미 실망감을 떨쳐버리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다음곡 'Atlantis Lies'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앨범 수록곡의 인트로가 거의 다 비슷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곡들이 신디사이저나 기타 신디사이저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시작하는데 이 곡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 곡에서 다소 색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은 플룻 연주가 주를 이루고 있는 연주곡이라는 점. 'Golden Morning'에서도 덤덤한 느낌은 계속 이어진다. 포크에서의 덤덤함은 운치라도 있지... 이건 신디사이저와 전자 기타와 각종 효과음 등으로 짜여진 엄밀한 락음악이 이렇게 무덤덤하게 들려오니까 정말 답답해서 못견디겠다. 재킷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화려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마지막곡인 인스트루멘틀 넘버인 'Heads In Rio'는 마치 배리 매닐로우의 'Copocabana'의 전주를 연상시키는데 토속적인 퍼커션과 Russ의 신디사이저가 묘한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일렉기타가 곡을 주도하는, 아마도 이 앨범 수록곡중 가장 이색적이고 가장 색깔있는 곡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엔딩 처리가 너무 고리타분하다는게 단점.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8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이 왜 역부족이었는지, 단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80년대 이후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특유의 유치함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곡 한곡을 따로 놓고 생각하면 의외로 괜찮은 곡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듣는다는건 정말 짜증스럽다. 나도 이 앨범 처분하고 싶은데도 양심에 찔려서 처분도 못하겠고 오로지 앨범 재킷에 실린 그림이 멋있다는 이유로 위안을 삼으며 가지고 있는 음반이다.

espiritu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