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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786
2009.01.01 (17:15:06)
Ratings: 
 
ARTIST:  Pythagoras 
ALBUM TITLE:  After The Silence 
YEAR:  1982 
COUNTRY:  Netherlands 
GENRE:  Symphonic Prog 
LABEL:  Syntone 
TRACKS:  After The Silence I:
1. 1st movement ~ Introduction
2a. 2nd movement ~ Opus I: diabolus
in musica
2b. Opus II: étude for flying V
2c. Opus III: scherzo
3. 3rd movement ~ Endless hymn
After The Silence II:
4a. 4th movement ~ Opus I: turn
4b. Opus II: return
5a. 5th movement ~ Opus I: caprice
5b. Opus II: interludium
5c. Opus III: reprice
6. 6th movement ~ Scherzo reprice
7. 7th movement ~ Grand finale 
MUSICIANS:  - René de Haan / synthesizers, strings, Mellotron, church organ, choir arrangements
- Bob de Jong / drums, bass pedals, electric piano, Sony TCS 310
Guest musicians:
- Nick Blaser / violin
- Martin Knaap / bass
- Carolien Krul / flute
- Arjen Lucassen / guitar, bass pedals
- Michel van Wassem / Novotron (4a)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Pythagoras 


가끔씩 꿈속에서도 흥얼거리게 되는 수학 공식인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인 피타고라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네델란드의 듀오인 이들의 두 번째 작품인 본 앨범은 예전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그 아름다웠던 ‘Opus I Caprice'의 바이올린 선율을 기억할 것이다. 타악기 담당의 Bob De Jong과 여러 가지 건반악기를 다루는 Rene De Haan이 이 그룹의 주 멤버이지만, 게스트로 5명의 음악인이 참가하고 있어 사운드의 풍부함을 더해주고 있다.

 

 

[유영재, espiritu@hitel.net, 92.12]

예전에 인기리에,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를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앨범은 이 만화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착각할 수도 있음직한 그런 음반인데, 그리스의 수학자 이름을 빌어온 PYTHAGORAS라는 그룹의 [ After The Silence ]라는 작품이다. 이 밴드는 네덜란드 그룹으로, 드 럼과 일렉트릭 피아노의 Bob De Jong, 각종 신디사이저와 멜로트 론을 다루는 Rene De Haan의 2인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에 는 위 두명외에도 플룻, 베이스, 바이올린 주자 등 5명의 게스트 가 참가하고 있다. 얼핏 앨범 재킷만을 볼 때는 소박한 포크류의 음악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음악을 들어보면 전혀 예상 치 못한 신비로운 전자 음향들이 흘러나온다. 일종의 스페이스 뮤 직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삽입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전자음악의 단점을 무마시켜주고 있다.

위와 같이 'After The Silence'라는 제목 아래 여러개의 소제목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조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곡이 모두 연계되어 있음) 주제는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행성과 행성을 오가는 은하열 차를 묘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도 직접 들어보시면 본인과 같이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것이다. 맨처음에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기차 의 소음이 나오고 (우주 정거장인듯) 곧이어 신비로운 멜로트론이 흘러 나오는데, 듣고있노라면 마치 몸이 공중에서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받 게된다. 그 뒤를 이어 이색적으로 블루지한 기타 연주가 등장하고 다시 사람의 발자국 소리와 기계음, 기차가 역에 도착하는 효과음 등이 들려 온다. 여기서기차역의 소음(효과음)이 한참동안 계속되는데, 기차의 기 적이 울리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 후 기차는 다음 행성을 향해서 서 서히 출발하기 시작한다. '칙......폭......칙......폭......칙...폭...
칙...폭...' 기차 소리가 점점 빨라지면서 우주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 린다. 아니, 날아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베이스, 드럼 신디사이저의 연주가 장엄하게 울려퍼진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앨범에서 가장 대곡인 'Endless Hymn'으로서, 불을 꺼놓고 분위기좀 잡고 들으면 마치 자신이 은 하철도 999의 그 꼬마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몬소리야...?) 뒷면으로 넘어가면 다시 사람들과 기차의 소음이 반 복된 후 신디사이저 연주가 재등장 하고, 뒤이어 소음을 배경으로 바이 올린 연주가 흐르기 시작한다. 바로 본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5th M- ovement'로서 Curved Air의 데뷰작을 연상시키는 바이올린 연주가 박진 감있게 전개된 후, 폭발할 듯한 신디사이저와 기타, 드럼이 어우러져 앞 의 바이올린이 연주한 멜로디를 멋지게 재생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 서는 몇번의 폭발음과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다소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 한다.
이 앨범은 차가운 분위기의 전자 음향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어 떤 반응을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일단 전자음악과 스페이스 뮤직에 관 심을 갖고 계신분들에게는 꼭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교향시(Symphonic Poem)'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앨범은 총 7악장으로 구성된 컨셉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열차역의 부산함을 효과음으로 처리한 ‘Introduction', Pink Floyd의 사운드를 듣는듯한 느낌을 받는 ’Wish You Were Here'풍의 제2악장, 열차가 역을 빠져나가는 소리에 이어 기차의 기적소리가 연결되고 둔탁한 베이스 연주위에 실리는 멜로트론과 키보드 연주가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제3악장 ‘Endless Hymn',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 이곡을 들을때마다 성시완 선배님이랑 예전에 이곡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던 생각이 나는 5악장 ’Opus I Caprice' 등 연주곡만으로 구성된 앨범이긴 하지만, 그 곡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긴 하지만, 그 곡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훌륭함은 어느 앨범 못지않은 좋은 작품이다. (이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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