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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929
2009.02.09 (23:10:38)
Ratings: 
 
ARTIST:  Malicorne 
ALBUM TITLE:  Le Mariage Anglais 
YEAR:  1975 
COUNTRY:  France 
GENRE:  Prog Folk 
LABEL:  Hexagone 
TRACKS:  1. Le mariage anglais
2. Le garçon jardinier
3. La fille aux chansons (marion s'y promène)
4. J'ai vu le loup, le renard et la belette
5. Cortège de noce
6. Branle - la péronelle
7. Le galant indiscret
8. Marions les roses (chant de quête)
9. Suite : bourrée, scottishe - valse
10. Le bouvier 
MUSICIANS:  - Gabriel Yacoub / guitars, vocals
- Marie Yacoub / vocals
- Hughes de Courson / drums
- Laurent Vercambre / bass 
원본출처:   


Malicorne - Le Mariage Anglais

 가브리엘과 마리 야골 부부, 롤랑 베르깡브로, 유그 드 꾸르송과 같은 프랑스 프로그레시브 포크 계의 선두 주자들이 결성했던 Malicorne의 2집이다. 옛 것을 새로이 창조해낸다는 그룹 정신에 발맞추어 트래디셔널 개작에 근거한 섬세한 편곡으로 그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쁘살떼리용(Psalterion : 라틴어로는 프살테리움(Psalterium)이라고도 하는데 14, 15세기에 애용된 현악기이다. 책상이나 무릎 위에 놓거나 끈으로 목에 메고 손가락이나 플렉트럼(Plectru: 만돌린이나 기타에서 사용되는 채)으로  연주하였다), 교환금(Vielle: 바퀴를 돌려 연주하는 중세의 현악기), 크롬호른(Cromorne: 중세 목관 악기의 일종), 덜씨머, 에피네뜨(epinette: 16세기에서 18세기에 쓰이던 소형 피아노), 아르모늄(harmonium:하모늄,  소형 풍금), 부주키, 바이올린, 첼로 등의 다양한 전통 악기와 일렉트릭 악기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프랑스 코프의 늪에 푹 빠져들게 한다.
 첫 곡‘Le Mariage Anglais’는 영국 왕과 결혼하느니 차라리 프랑스의 일개 병사이고 싶다는 내용으로 노르망디 지방에서 그 기원을 찾아 볼 수 있다. 노래가 만들어진 시대는 불확실하지만 노르망디의 민속학자인 아멜리에 보스퀘의 연구에 의하면 샤를르 6세의 딸인 까뜨린느와 영국의 왕인 헨리 5세와의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트래드 방식에 따라 가브리엘의 선창에 이은 코러스 도입부를 장식한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고리로 마리의 처연한 비음보컬은 베이스 선위의 현악스트링에 수놓아진다. “영국배가 상륙햇을 때 북과 방이올린을 울리십시오. 프랑스 왕의 오보에 소리를 드고 싶습니다.”에 이르러 크롬호른이 등장한다. 비극적이고 무거운 흐름사이로 크롬호른은 생기를 주는 동시에 비장미의 여운도 남기고 있다.
 두 번째 곡 ‘Le Garcon Jandinier'는 쉽게 유혹 당한 것을 후회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아르모늄 반주로 펼쳐진다. ’마리온의 산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애가 ’la Fille Aux Chansons'은 한번 듣고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뱃사람들 노래에 흘린 순진한 소녀 마리온의 비극적 결말을 향한 비애적인 오르간과 기타 선율위로 흘러드는 쁘살떼리용과 일렉트릭 덜씨머, 바이올린, 첼로의 현악 파트와 백파이프(Cornemuse)는 심금을 울린다. 가브리엘과 마리의 보컬 역시 강한 흡입력을 부여하고 있는 곡으로 일드로프랑스와 같은 프랑스 서브 지방에서 채보되었다. 다음 곡 ‘J'ai 펴 le loup, le Renard~'는 중세 사회의 풍속도를 신랄한 풍자로 엮어낸 파블리오(우화) ’여우 르나르 이야기‘를 토대로 한 부레이다. 경쾌한 현악 파트와 당김음이 매력적이다.
‘Cortege De Noce'는 결혼을 경계하는 비관적인 노래의 전형을 보여 준다. 프랑스 동부지방에 기원을 두며, 일렉트릭 파트와 퍼쿠션의 극적인 리듬 사이로 유영하는 바이올린이 비극적인 기품을 지닌다. ’Branle - la Peronelle'은 우울한 루이 11세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프랑스 여행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상승하는 바이올린을 위시로 한 현악 파트의 춤사위와 일렉트릭 기타의 리듬이 매우 격렬하게 스치는 곡이다. 바람둥이 남자 애인을 둔 여인의 한탄이 담긴 ‘Le Calant indiscret'의 멜로디는 매우 오래된 것이다. 브르타뉴와 메셍주, 발드루와르에서도 똑같은 멜로디가 전해 내려오며, 유리 같이 투명한 마리의 보컬이 빛을 발한다. 멜로디온과 청징한 플륫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곡은 ’La Fille Aux Chansons'과 함께 이 앨범을 빛내고 있는 수작이다.
 가브리엘과 마리의 선창에 이은 무반주 트래드 코러스 ‘Marion Les Roses'는 5월과 관련된 관습중 ’달걀 찾기‘ (달걀은 생식력을 상징하고 직접적으로 봄의 도래를 연상시킨다.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마을을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커다란 바구니에 쌓아두었던 달걀을 내주었다. 젊은이들은 달걀을 나누어 가지거나 먹으면서 하루해를 보내곤 했다. 남아있는 달걀이 있으면 사람들은 1년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달걀을 장식했다. 기독교 사상의 전래와 더불어 이 관습은 부활절과 뒤섞여 버렸다.)를 소재로 한다.
 또 한 차례의 부레 뒤에 이어진 마지막 곡 ‘Le Bouvier'는 오크어로 된 아주 오래된 노래를 개작한 것이다. 소치는 여인 쟌느가 만취하여 술창고 바닥에 묻히기를 바랬다는 해석을 토대로, 쟌느의 시체가 떠오른 늪의 물을 ’생명의 물‘로 묘사한 부분이 이채롭다. 프랑스 프로그레시브 포크의 금자탑을 이룬 소중한 작품이다.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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